아파트에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상품도 다양화
금융위기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침체로 인해 투자 패턴에 변화가 감지됐다. 아파트 투자가 줄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부자로 분류되고 있는 이들이다. 우리나라 부자들은 상가나 건물, 오피스텔 등에 투자한다. 이른바 ‘꿩도 먹고 알도 먹는’ 투자방법을 선호하는 것이다.
부자들의 보유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돼 있고 투자를 고려할 때 최우선 순위가 부동산이라는 점은 이를 방증한다. 투자 상품에 대해서도 금융이나 미술품 등 투자보다는 부동산 투자를 최고로 꼽는다. 부동산 중에서도 빌딩·상가·오피스텔 등의 수익형 부동산의 투자 비중이 월등히 높다.
부자만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직장인을 비롯해 학생, 주부 등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이들 역시 투자 상품으로 단연 수익형 부동산을 꼽는다. 일반인의 투자 접근 방식은 부자와 다소 차이가 있다. 부자들은 풍부한 자산을 통해 직접 투자를 하지만 일반인은 리츠 등을 통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부자들의 자산 증식의 투자 방법과 리츠 상품의 증가에 따른 일반인의 가세로 수익형 부동산의 인기는 해가 바뀔수록 높아지고 있다. 실제 강남 3구에 속하는 송파구 잠실동 잠실 아이파크의 경우 평균 45대 1, 최고 1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은 금융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시중 은행은 예금금리를 낮추기 때문에 임대수익이 풍부한 역세권과 대학 등 수익형 부동산이 큰 인기를 끌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축성 예금금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빼면 실질금리는 1% 안팎으로 거의 제로에 가까워 수익성이 좋은 수익형 부동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세분화도 흥미롭다.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레지던스 호텔이나 테라스형 상가, 1~2인 가구의 증가와 맞물려 상품화된 도시형생활주택 등 한 단계 진화한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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