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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슈퍼리치 “그래도 믿을 건 역시 수익형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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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이상 부자 상가 오피스텔, 100억 이상 부자 빌딩·땅… 금융자산 갈수록 적어

한국 슈퍼리치 “그래도 믿을 건 역시 수익형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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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을 하는 박경한(43세) 씨는 우리나라 부자다. 자신은 한사코 부자 기준에 미치지 못 한다고 하지만 현금자산이 15억 정도, 총 자산은 90억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박씨는 자산의 대부분을 부동산 투자로 벌어들였다. 특히 최근에는 비즈니스호텔 투자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박씨는 삼성전자가 위치한 동탄 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계약면적 61㎡, 전용면적 30㎡인 비즈니스호텔을 1억9260 만원에 분양받았다. 2008년 9월 운영을 시작한 이 호텔의 수익률은 당시 7% 수익률에서 작년 8%대, 올해 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 평촌에 사는 석주철(53세) 씨도 박경한 씨와 비슷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석씨 역시 50억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석씨 역시 주식이나 예·적금보다는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이다. 그는 특히 자산을 증식시키는 방법으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한다. 실제 그는 작년 10월 경기도 김포시 한강 신도시에 단지 내 상가에 투자했다. 지난해 말 입주한 이 단지는 아파트 700가구 규모인데다 단지 내 상가는 점포가 7개에 불과하다. 그는 당시 이 상가를 대출 9000만원 포함하여 총 3억원에 낙찰받았다. 업종은 세탁소를 들이기로 하고 계약기간은 기본 2년에 3년 연장, 임대료는 2년 후 재협상하기로 했다. 2년간 보증금 2000만원에 월 170만원을 받는다. 세금 등을 공제하고 나면
연 수익률은 7%대를 넘어선다.


돈 많고 서울 살수록 주식보다는 부동산 선호
우리나라 부자. 이른바 슈퍼 리치들의 투자처는 어디일까? 또 자산 비중을 어디에 둘까? 답은 부동산이다. 부자들은 자산 보유의 비중을 주식이나 예금 등 금융자산이나 미술품 등 기타 자산보다 부동산을 더 선호한다. 부자들의 이런 성향은 돈이 더 많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지방에 사는 부자보다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이들에게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10억원 이상, 총 자산 50~150억 정도를 보유하고 있는 14만여 명 가량이 부자로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 부자 절반 이상은 주택이나 건물, 상가, 토지 등에 부동산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 나머지는 금융자산이나 예술품, 회원권 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자들의 자산 구성비율은 총자산의 규모가 클수록 부동산 비중이 증가하는 반면 금융자산 비중이 감소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총자산 대비 일정 금액만 금융자산 형태로 운용하고 나머지는 부동산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자산관리의 형태를 띠고 있다. 실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부자의 89%는 본인이 소유한 주택이나 상가, 건물 등에 대한 임대보증금으로 평균 4억9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또 자산 축적을 위한 투자는 부동산을 가장 선호한다. 주식 등 금융투자는 그다음이다.


10명 중 6명은 자산 부동산 투자로 확대
부자들 10명 중 6명은 자산 형성 대부분을 부동산 투자로 벌어들여 앞으로의 투자도 부동산을 선호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부동산자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부자들은 여전히 유망 투자처 1순위로 국내 부동산을 꼽고 있다. 우리 나라 부자의 총자산은 평균적으로 부동산자산 58.0%, 금융자산 35.2%, 기타자산 6.8%로 구성돼 부동산에 다소 치우쳐 있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우선 비중이 가장 높은 부동산자산은 거주용 주택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35.8%로 나타났다. 비거주용의 경우 빌딩·상가(26.4%), 토지(20.5%), 투자를 위한 아파트와 오피스텔(16.1%) 등 수익형 부동산의 비중이 63%를 차지하고 있다.


총자산 50억원 미만의 경우 53.8%, 50~100억원의 경우 68.0%, 100억원 이상은 77.9%가 투자용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산이 많을수록 빌딩·상가나 토지에 대한 투자 비중 역시 높아지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부동산 장기불황에도 안전자산으로 부동산을 선택하고 있고, 투자 자산으로도 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부자들 투자는 상가·오피스텔이 압도적
투자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는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 부동산은 상가(68.6%)와 오피스텔(40.9%)이 압도적 이었다. 수도권에서 거주하는 부자들은 아파트(36.7%)보다 오피스텔(46.2%)을, 지방 부자들은 오피스텔(24.4%)보다 아파트(43.0%)에 대한 투자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부동산114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655명을 대상으로 벌인 투자 전망에서 아파트 투자는 대폭 줄어든 반면 오피스텔은 큰 폭으로 늘었다. 부동산 투자 의사가 있는 응답자 중 18.8%가 하반기 선호하는 부동산 투자 대상으로 오피스텔을 꼽았다. 이는 투자 선호 상품으로 오피스텔을 꼽은 비율은 지난 상반기 대비 8.4%p 증가해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부자들은 앞으로 유망한 투자처 역시 부동산을 꼽았다. 부동산 시장 장기불황에도 주식이나 예·적금보다는 부동산을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이러한 부동산 투자 선호는 수도권보다 최근 상대적으로 양호한 시장 흐름을 보인 지방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부자들의 자산관리를 위한 최대 관심사는 금융 자산에 대한 포트폴리오보다 부동산 투자정보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 부자의 높은 부동산 자산 비중과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상가114 장경철 이사는 “금융위기 이전 부자들은 재개발·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 투자의 비중을 높였지만, 현재는 빌딩이나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 중심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리뷰 홍성일 기자 h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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