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시중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5%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불안이 지속되고 안전 자산이 선호되면서 2년 미만의 단기 상품에 유동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M2는 1782조8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동월대비 5.5%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의 증가율(5.7%)보다는 다소 축소됐지만 지난달(5.5%)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계부문의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지속됐다"며 "또 지방자치단체와 기타 법인들의 예치가 늘어난 것도 통화량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5월중 M1(협의통화)은 요구불예금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43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로는 0.3%(1조2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M2에 2년 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을 더한 Lf(금융기관유동성, 평잔)는 전년 동월대비 8.4% 증가했고 Lf에 국채와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L(광의유동성, 말잔)은 전년동기대비 9.2% 늘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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