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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美어닝·中GDP' 경기둔화 확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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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유럽 부채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얼마나 타격을 주고 있는지 이번주 시작될 미국 어닝시즌과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수일 내에 IMF가 하향조정된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히는 등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기대 이상의 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호재가 단기에 마무리됐고 유럽과 중국 중앙은행의 동반 부양책 발표가 힘을 쓰지 못한 이유도 결국 글로벌 경기 불안감 때문이다.


유럽 불안감은 여전하다. 지난 3일 6.25%까지 하락했던 스페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후 3일간 급등하며 6.95%로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0.84%, 0.5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간신히 0.08% 오르며 5주 연속 상승했다.


[주간뉴욕전망] '美어닝·中GDP' 경기둔화 확인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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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이익증가율 0% 안팎= 이번주 뉴욕증시 최대 화두는 어닝시즌이다. 다우 지수 구성 30개 종목 중 가장 먼저 실적을 공개하는 알코아(9일)를 시작으로 구글(12일)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이상 13일) 등이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공식 실적 발표가 27일로 예정된 셰브론도 11일 예비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톰슨로이터는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8%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제외할 경우 순이익 증가율은 0.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BOA는 지난해 2분기 거액의 모기지 소송 비용을 반영했고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순이익 급증이 불가피하다.


순이익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크로스브리지 캐피탈의 마니시 싱 투자서비스 부문 대표는 "2분기 어닝시즌이 좋지 않을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1%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최고 투자전략가는 "2분기 동안 달러 가치가 5% 이상 올랐다는 점이 기업들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신용파생 손실 규모는= JP모건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5월 손실을 냈다고 밝힌 신용파생 상품 관련 손실 규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JP모건은 20억달러라고 밝혔지만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JP모건의 손실 규모가 50억달러로 늘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리보금리 조작 사건도 겹친 상황에서 제이미 다이언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번처럼 은행 규제에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할 지도 주목거리다.


셰브론의 경우 2분기 국제유가가 20% 가량 급락했기 때문에 타격이 예상된다.


알코아의 순이익 전망치는 지난 한달간 거의 절반 가량 하향조정됐다. 월가에서는 알코아의 주당 순이익이 5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32센트에 비해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실적에 비해 이번주 발표될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진다. 5월 소비자 신용(9일) 5월 무역수지, 5월 도매재고(이상 11일) 6월 재정수지(12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 예비치(이상 12일) 등이 발표된다. 11일에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中 GDP 7%대 추락하나= 중국의 대규모 경제지표 발표도 이번주 뉴욕증시를 뒤흔들 주요 변수다. 중국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 6월 생산자물가지수(이상 9일) 6월 무역수지(10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6월 산업생산, 6월 소매판매(이상 13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대 관심사는 2분기 GDP 증가율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중국의 2분기 증가율이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는 7.9%, 로이터는 7.6%를 예상했다.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은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이는 오히려 중국 성장률이 나쁘기 때문이라는 불안감을 확산시켜 역효과를 낳았다.


부진한 GDP가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중국이 2009년 말의 4조위안만큼 강한 부양책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럽 장관들 8~9일 회의= 유럽에서는 9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유로그룹)와 10일 유럽연합(EU) 재무·경제 장관 회의가 열린다.


9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의 최대 화두는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규모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와 그리스 구제금용 조건 이행에 대한 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의 후임 문제도 거론될 전망이다. 지난 7년간 유로그룹을 이끌었던 융커 의장은 올해 말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9일 유럽의회 연설도 주목거리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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