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여기 두 사람이 있다. 사장은 주당 18~20시간 근무할 간사가 필요하고 직원은 또 다른 파트타임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래 일할 수 없다고 답한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A와 B 두 가지 안만을 갖고선 결론을 내기 어렵다. 서로의 관심을 절충해 만족할만한 대안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 A도 B도 아닌 플랜C다.
기존 대안에 의해 자신의 사안을 규정짓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왜 이건 안되는 걸까'라고 늘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 새로운 반문을 갖는 사람은 결국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현명한 판단을 위해서는 이 같은 생각이 필요하다. 인생은 확정된 답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대로 답을 이끌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 대안을 해체한 후 재조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담스미스 시대 분업의 등장과 조립라인의 도입에서 그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핀 제조공 한사람이 최대속도로 일해도 하루에 핀 20개를 만들기란 어렵다. 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철사를 펴고 똑바로 다듬고 자르고 뾰족하게 갈고 끝을 깎고 여러 공정이 요구된다. 아담스미스의 시대에 핀을 만드는 공정은 18가지의 다른 작업으로 분할돼 있었다. 이후 등장한 것이 조립라인이다. 조립라인이 도입되며 생산성이 높아졌고 노동자들의 임금은 높아졌으며 상품가격은 낮아졌다. 분업이 100% 정답은 아니지만 이것이 새로운 미래를 가져왔음은 분명하다.
가장 어리석은 것은 기존 대안 속에 빠져 고민하고 뒤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도움말: 현대경제연구원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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