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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 코리아]내 카드는 너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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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금 당장 지갑을 꺼내보자.


여러 장의 카드 때문에 지갑이 잘 닫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최근 트렌드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이제는 꼭 필요한 카드만 쓰는 것이 '대세'다. 본인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불필요한 카드를 줄이고, 꼭 필요한 카드를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사람이 스마트한 소비자다.


신용카드사들도 이같은 트렌드에 수긍하고 있다.

각종 카드규제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갈수록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해 고객을 끌어모으기보다는 한 장의 '특별한' 카드로 고객을 집중시키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하고 있다.


꼭 한 장의 카드가 아니더라도, 고객군을 정확히 나눠 카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 또한 이제는 업계 트렌드로 정착됐다.


◆생활패턴 알면 카드 줄일 수 있다=여러 장의 카드를 쓰며 가맹점마다 다른 혜택을 누리는 김 모씨. 여러 장의 카드로 할인받을 때마다 뿌듯해하던 김 씨는 최근에는 생각을 조금 달리 하게 됐다. 겹치는 할인 혜택이 많은 만큼 보유한 카드를 줄이고 싶어진 것이다.


김 씨와 같은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카드사들은 '원(One)' 카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한 카드만 쓰더라도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KB국민카드의 '혜담카드'가 대표적. 혜담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골라 선택하면 혜택 수만큼의 고객이 연회비를 부담하는 형식의 카드다. 이 카드에 포함되는 혜택(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은 12가지로 이 안에 대부분의 카드사에서 제공되는 혜택이 들어 있어 한 장의 카드로도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SK카드는 최근 연회비 1만원짜리 카드에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클럽SK'카드를 내놓았다.


'클럽SK'는 SK계열사들의 할인 서비스를 한 장의 카드에 모아놓은 것으로 SK텔레콤 LTE 요금 월 최대 1만5000원 할인, SK주유소 리터당 최대 150원 현장할인 등 여러가지 서비스를 한 데 모았다.


롯데카드의 'DC스마트 카드'도 학원, 의료, 마트, 대중교통, 이동통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원 카드'다.


카드사마다 할인 혜택을 통합한 카드를 내놓고 있는 만큼, 고객들은 평소 본인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뒤 가장 적합한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최근 몇 개월간 사용한 카드 내역을 살펴본 뒤 업종별로 분류해 보면 본인의 생활패턴을 분석하기 쉽다.


카드업계가 이같은 전략을 내놓은 것은 크게 2가지.


우선 고객이 너무 똑똑해 졌다. 현명한 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 현명한 소비를 하는 고객은 연체 등 위험이 거의 없다는 것도 경험적으로 입증됐다.


또다른 이유는 카드사 수익성이다. 부가서비스 남발 등으로 인해 수익성을 보장받기 어려워지자 카드사들이 현명한 고객을 따라간 것이다.


고객들도 반기고 있다. 카드를 여러 장 발급하면 신용관리가 어렵고 과소비를 일으킬 수 있지만, 카드 개수를 줄이면 소비는 줄이고 혜택은 그대로 누릴 수 있어서다.


◆스마트폰으로 모바일카드 '똑똑하게' 사용하자=본인의 생활패턴에 맞는 카드를 골라냈다면 그 다음 할 일은 무엇일까.


바로 이 카드가 모바일로도 발급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일이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플라스틱 카드를 발급받으면 해당 카드를 모바일로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바일카드 사용은 지갑 두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동시에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부가 서비스도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2007년 세계 최초로 모바일카드를 발급한 신한카드는 최근 모바일 전자지갑인 '신한 스마트월렛(Smart Wallet)'서비스를 시작했다. 신한 스마트월렛은 신한카드의 모바일 신용ㆍ체크카드, 이동통신사나 유통업체의 각종 멤버십, 카드사나 가맹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쿠폰을 스마트폰 앱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지갑이다.


신한 스마트월렛에서 눈에 띄는 서비스로는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혜택이 있는 카드와 멤버십, 쿠폰을 한 폴더에 저장할 수 있는 '즐겨찾기 폴더' 기능 ▲자신이 이용한 가맹점을 평가하고 평가정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 있는 '여기 좋아요!' 기능 ▲가맹점에 따라 혜택이 가장 좋은 카드를 추천하고, 바로 발급 신청을 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하나SK카드는 SK그룹과 함께 '클럽SK'라는 통합 할인카드를 출시하면서 모바일카드를 함께 내놓았다. '모바일 클럽SK'는 SK텔레콤 LTE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클럽SK에 가입했다면 별도 연회비 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클럽SK를 스마트폰에 내려받고 통신비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매달 최대 1만5000원까지 통신비를 아낄 수 있다.


이밖에 주유ㆍ쇼핑ㆍ교육(학원)ㆍ대중교통ㆍ금융(하나은행) 등에서 연간 100만원 가량의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카드로 KT 통신요금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매달 최대 1만4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BC카드의 '업턴(UPTURN)' 모바일카드도 주목할 만 하다.


다만 아직까지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보급된 가맹점이 매우 적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그러나 모바일 카드 수요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단말기 보급은 시간문제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 가을께 출시될 아이폰5에는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이 시작하면 전 세계 트렌드가 된 경우가 많은 만큼 모바일카드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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