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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에 8045억 투자..최대주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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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에 8045억 투자..최대주주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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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넥슨이 엔씨소프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약 8045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슨 일본법인(대표 최승우, 이하 넥슨)은 8일 엔씨소프트 설립자이자 CEO인 김택진 대표로부터 엔씨소프트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총 투자금액은 약 8045억원이다.

이번 투자로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인수한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김택진 대표는 보유하고 있던 540만6091주에서 넥슨에 넘긴 321만8091주를 뺀 218만8000주(9.99%)를 보유한 2대 주주가 됐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 이래 리니지, 리니지2, 길드워, 아이온 등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6089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넥슨 8045억원 통큰 투자 이유는?=게임 업계에서는 그동안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M&A를 진행했던 넥슨이 엔씨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게임 개발력과 콘텐츠에 투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 상장으로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넥슨이 자사의 글로벌 서비스 역량과 엔씨소프트의 콘텐츠를 합쳐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최승우 넥슨 대표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양사가 전 세계 게임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게임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향후 게임 공동 개발 등 협업의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가 각각 보유한 장점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공동 게임개발과 해외시장에서의 기회 확대 등 향후 사업적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 왕성한 투자 통해 성장 일궈=넥슨의 국내 게임 업체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진행돼 왔다. 업계에서는 넥슨이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에 대한 투자로 성장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넥슨은 지난 2004년 12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의 개발사 위젯을 인수해 내부로 편입했으며, 2005년 7월에는 엔텔리전트라는 모바일 게임사가 전신인 넥슨모바일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2006년에는 '컴뱃암즈' 개발사인 두빅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하기도 했다.


넥슨이 인수한 회사 중 큰 화제가 된 것은 2008년 7월 인수한 네오플이다. 넥슨은 당시 약 4000억원을 투자해 '던전앤파이터'의 개발사인 네오플을 인수했다.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는 현재까지도 넥슨의 국내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효자 게임'이다.


넥슨은 2010년에도 '아틀란티카', '군주' 등의 개발사로 알려진 엔도어즈를 전격 인수했으며 서든어택의 개발사인 게임하이도 품에 안았다. 지난해도 넥슨의 M&A는 계속돼 프리스타일 등 스포츠 게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JCE를 인수했다.


넥슨, 엔씨소프트에 8045억 투자..최대주주로(종합)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택진 대표의 계획은?=이번 투자는 김정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대표의 교감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이에 대해 넥슨과 힘을 합쳐 세계 게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게임, IT 산업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엔씨소프트가 가진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많은 협업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김 대표가 회사를 떠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8045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만큼 새로운 사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분 매각 외에도 넥슨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엔씨소프트가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차기작 '블레이드&소울'이 오는 21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도 이 게임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게임 전반에 대해 발표를 하기로 하는 등 애정을 보여 왔다. 이 게임은 출시 후 연매출 25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최대주주의 자리를 넘기면서 넥슨의 투자를 받아들인 배경에 새로운 사업 구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8045억원의 사업 자금 확보를 위해 평소 관계가 좋았던 김정주 넥슨 창업자와 의기투합했다는 것이다. 넥슨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 김 대표가 거취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정계 진출을 예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김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되며 오는 21일의 블레이드&소울 공개테스트(OBT) 준비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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