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 비율 높고 건강관리에 소홀
[아시아경제 김종수 기자]서울 전체 가구의 12%를 차지하는 여성 1인 가구 대다수는 '대학교 이상 학력을 갖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미혼'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가 최근 25~49세 여성 1인 가구 5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2.4%가 미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이혼(6.7%), 사별(0.9%) 등의 순이었다
또 응답자의 70.7%는 대학교 졸업, 15.5%는 대학원 졸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학력 수준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88%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으며, 이중 사무직은 59%, 전문직은15%, 서비스직은26%로 각각 조사됐다.
월평균 근로소득은 150만~250만원 이하가 38.4%로 가장 많았고 250~350만원 이하가 21.5%로 뒤를 이었다.
주거형태는 연립주택이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단독주택 20.9%, 일반 아파트 19.1%, 오피스텔 15.8% 등의 순이었다. 주거 점유형태는 전세(44.4%)와 월세(43.7%)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이들은 흡연(22.7%)과 음주(69.6%) 비율이 비교적 높았고, 검진비용 상의 이유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서울시에 가장 바라는 정책으로 '지역 중심의 안전체계'와 '건강 및 의료지원체계' 마련을 꼽았다.
현재 서울의 여성 1인 가구 수는 전체 357만7397가구 중 4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12.6%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오는 5일 오후 2시 온라인상에서 '1인 가구 싱글여성의 행복한 서울생활! 무엇이 필요한가?'를 주제로 60분간의 청책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원순 시장과 정현희 언니네트워크 운영자, 김영경 서울시 청년 명예부시장, 이성은 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유연식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 등이 참석한다.
박원순 시장은 "설문조사 결과와 온라인 시민토론회 자리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싱글여성들의 행복한 서울생활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종수 기자 kjs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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