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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태어날 자녀 미래를 위해” 홍콩 원정출산 ‘막차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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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규제…수천만원 웃돈에도 북새통

中 “태어날 자녀 미래를 위해” 홍콩 원정출산 ‘막차전쟁’ 중국의 원정출산은 다목적 포석이다. 외국 국적을 가진 자녀가 자유롭게 해외를 다니고 양질의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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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최고로 키우고 싶은 마음은 세계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국의 부모들도 자식 교육에 관한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지만,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오직 1명의 자녀만 가질 수 있는 대다수의 중국 부모들도 자식에 대한 투자 만큼은 세계에서 내로라 할 정도로 강도가 세고 애착이 강하다.

중국 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극성 투자는 아기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되는데 해외에서의 출산이 그 첫 번째다. 한동안 한국의 부모들도 미국 등으로 원정 출산을 해서 외국 국적의 아기와 돌아오는 것에 대해 문제가 많았는데 중국에서도 홍콩이나 미국 등 중국을 벗어나 출산하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은 병역 문제 회피가 가장 큰 원정출산의 이유였다면 중국 부모들의 원정 출산은 자녀가 좀 더 자유롭게 해외를 다닐 수 있도록 외국 국적이나 신분증을 갖도록 하고 또 중국보다 좋은 병원 시설을 이용하기 위한 이유가 더 크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의 부모들이 애용했던 ‘원정 출산’의 장소는 홍콩이었는데 내년부터 홍콩정부가 홍콩에 거주하지 않는 산모는 병원에서 거부하도록 함으로써 사실상 중국 본토 산모들의 홍콩 원정 출산이 원천적으로 봉쇄됐다.

중국 산모들로 인해 정작 홍콩 거주민들이 병실을 쉽게 구하지 못한다는 항의가 거셌기 때문이다. 홍콩에 거주하는 3년차 주부 에이다 씨는 “중국 본토의 산모들이 홍콩 병원으로 몰리면서 홍콩 거주민들이 병원에서 오래 기다리거나 병상이 없는 경우가 생길뿐 아니라 이를 피하려면 훨씬 비싼 사립병원에 가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홍콩 출산의 막차를 타려는 산모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홍콩에서의 출산 과정을 도와주는 대행사의 비용도 껑충 뛰어올랐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약 15만 위안(한화 2760만원) 정도였던 원정 출산 수수료가 최근 25만위안(한화 4600만원)으로 상승한 것만 봐도 그렇다. 25만 위안 중에서 병원비로는 약 6만 위안이 나가고 2만 위안이 대행사의 수수료, 나머지 17만 위안 정도는 출산을 위한 병상을 확보하는 '쿼터 수수료'로 사용된다는 것이 대행사측의 주장이다.


홍콩에서 출산을 할 수 있는 중국 본토 부모의 아기들의 숫자는 전체 신생아 숫자의 절반 이하로 제한돼 있다. 그러나 홍콩의 병원들은 병상을 미리 선점해 쿼터를 받는 방법 등은 존재하지 않으며 대행사나 친인척이 병실을 예약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산모 당사자가 진찰을 위해서 와야만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한 업계 관계자들은 원칙은 존재하지만 중국 본토에서 온 산모가 진찰 결과 태아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 질환 등으로 일반적인 출산이 어렵거나 할 경우에는 홍콩의 병원들은 이 산모를 거부하고 대신 대행사를 통해서 다른 산모를 구하는 것이 흔한 관례라고 설명했다. 비싼 대행 수수료와 먼 거리의 이동, 낯선 환경 등 여러 가지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산모들의 홍콩 출산에 대한 집착은 대단해서 올해 연말까지 대부분 병원의 경우 이미 출산 예약이 모두 꽉 찬 상태이다.



중국 산모들이 홍콩 출산을 선호하는 것은 크게 2가지 이유로 첫째 홍콩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경우 부모가 본토 중국인이라도 홍콩 신분증을 가질 수 있게 된다는 점 때문이다. 해외를 여행하거나 비즈니스로 방문할 경우, 비자 발급 등에서 다소 제한적인 중국 본토에 비해 홍콩 신분증 소지자는 해외 이동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부모들이 이를 선호한다. 또한 홍콩이 세계적인 수준의 대학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추후 자녀가 홍콩에서 유학을 할 경우를 대비해서 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두 번째로는 홍콩에서 태어난 아기는 중국 본토내의 1자녀 정책에 제한되지 않기 때문에 1명 이상의 자녀 출산을 희망하는 중산층 이상의 가정에서 홍콩 원정 출산을 선호한다. 이미 1명의 자녀가 있는 경우 혹은 추후 자녀 출산을 원하는 경우 둘째 아이 출산으로 인한 어마어마한 금액의 벌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홍콩에서의 원정 출산을 감행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홍콩 출산의 길이 내년부터 원천 봉쇄되면서 중국의 예비 부모들은 미국이나 캐나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미국이나 캐나다는 외지인의 출산을 제한하는 ‘쿼터제’가 존재하지 않는데다 홍콩에 비해서 더욱 좋은 의료 시설과 사회보장시설, 또 미국이나 캐나다의 국적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홍콩 출산의 대행 수수료와 비교해서 오히려 미국이나 캐나다로 가는 것이 더욱 저렴하다는 대행사들의 안내로 인해서 미국의 병원 시설을 기웃거리는 예비 부모들도 많다.


세계 최대 영화체인 도약한 ‘완다 시네마’


세계에서 2번째로 큰 영화시장인 중국에서 가장 큰 영화관 체인인 ‘완다 시네마’의 소유주인 다롄 완다 그룹은 최근 세계 최대 영화 시장인 미국의 AMC 영화관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AMC는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영화관 체인으로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완다 시네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체인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AMC에 비교하면 완다 시네마의 규모는 현저히 작은 수준이다. 중국 시장에서 가장 큰 영화관 체인이기는 하지만 완다가 보유한 전체 영화관의 숫자는 86곳으로 AMC가 보유한 미국과 캐나다, 홍콩의 346개 영화관에 비하면 턱없이 작은 숫자다. 또한 그 이유 때문에 완다 시네마가 적극적으로 AMC 인수에 나서기도 했다. 완다 시네마가 보유한 스크린의 숫자는 총 730개이고 AMC는 5028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완다의 스크린 730개 중에서 47개는 아이맥스(IMAX) 스크린으로 극장 측은 2015년까지 중국 전역에 총 200개의 극장과 2000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모기업인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다롄완다그룹은 부동산 개발, 관광업, 유통업 등에서 몸집을 불려왔다. 완다 그룹이 지은 대형 쇼핑몰 완다 광장에 자리 잡은 완다 시네마는 연인, 친구, 가족 단위의 나들이 인파들로 늘 인기가 높은 대형 영화관이다. 2011년 완다 시네마의 매출액은 17억위안(미화 2억8240만달러)에 달하면서 중국내에서 최대 매출을 올린 영화체인이 됐다.


中 “태어날 자녀 미래를 위해” 홍콩 원정출산 ‘막차전쟁’

한민정 상하이 통신원 mchan@naver.com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교 래플즈 칼리지 경영학과에서 국제경영, 기업커뮤니케이션 등을 가르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에서 10여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이화여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기자 hanso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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