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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떠난 날, 봉하마을엔 5000여명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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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거 3주년 추도식···권양숙 여사 등 유족, 노무현재단 관계자,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등 줄이어

노무현 떠난 날, 봉하마을엔 5000여명 참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23일 오후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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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전국서 모여든 추모객들로 봉하마을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할아버지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어린 꼬마에서 관광버스를 빌려 단체로 온 추모객들까지 추모열기가 뜨거웠다.

마을입구부터 노란 바람개비가 추모객들을 맞았고 주차장을 찾지 못한 승용차들은 마을 건너편 농로까지 점령했다.


23일 오후 2시부터 명계남 노무현재단 상임운영위원 사회로 대통령묘역 옆에서 열린 공식 추도식장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유족, 박지원 통합민주당 비대위원장·강기갑 통합진보당 비대위원장 등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노무현재단 임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김두관 경남도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얼굴을 비췄다. 전체 참배객은 5000여명에 이르렀다.

1000여석의 자리는 행사시작 한 시간 전에 다 찼고 부엉이바위 아래와 잔디밭 등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곳엔 추모객들이 모여 앉았다.

노무현 떠난 날, 봉하마을엔 5000여명 참배 추도식행사를 핸드폰에 담고 있는 추모객. 앞쪽 밭엔 노란 바람개비들이 바람에 휘돌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영상으로 시작된 3주기 추도식은 노찾사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한완상 노무현재단 고문(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부총리)이 추도사를, 4대 종단 추모 종교의식, 노건호 씨의 유족대표 인사말, 추도문 집단낭송,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 고문은 추도사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지 벌써 3년이 되었지만 그의 다 이루지 못한 꿈은 더 절박하게 우리들의 갈망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제야말로 우리 모두 심기일전해 힘을 모아 그 꿈을 자랑스러운 우리 현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고문은 “이제 우리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아쉬웠던 정책과 미흡했던 집행내용을 차분히 비판·점검해야 한다”며 “노무현의 꿈을 보다 아름답게 실현하기 위해서도 그의 지난 ‘현실’을 비판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 우리에겐 더 감동적인 바보들이 필요하다”며 “3년 전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께선 이런 새 역사진전을 저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흐뭇하게 미소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께서 그렇게 미소 짓도록 하는 게 바로 오늘 고인의 명복을 비는 우리의 희망이요 결단”이라며 “노무현 대통령님, 님의 바보 같은 소탈한 모습이 참으로 그립다”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노무현 떠난 날, 봉하마을엔 5000여명 참배 권양숙 여사(가운데)와 주요 내빈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둘러보고 있다.


유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한 노건호 씨는 “오늘 3주기를 맞아 모두 각별한 마음일 것이라 생각된다”며 “3년이면 이제 희미해질만도 한데 아직도 그분에 대한 애증과 논란은 계속 진행형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추도식에선 천주교,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의 추도종교의식도 열렸다. 송기인 신부가 천주교 대표로, 김상근 목사가 개신교 대표로, 명진 스님이 불교 대표로, 황도국 경남교구장이 원불교 대표로 참석해 각 종단의 추도의식을 진행했다. 또 세대별로 이뤄진 30명의 시민이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글을 읽었다.
권양숙 여사와 주요 인사들은 묘소참배로 추도식을 마쳤다.




이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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