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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그늘' 값싼 것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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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 앞다퉈 저가전략..관련 매출 최고 700% 늘기도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윤재 기자] 불황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이름난 브랜드 대신 조금이라도 더 싼 대형마트와 편의점들이 기획한 자체브랜드(PB) 상품의 소비를 늘려 알뜰소비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PB제품 매출은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20%이던 PB제품의 매출 비중이 5%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고물가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PB제품에 소비자들의 눈길이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마트도 PB제품의 비중이 25% 수준으로 지난 2009년 23%에 비해 2%포인트 가량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기준 PB제품의 매출 비중이 2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함에 따라 대형마트들도 PB제품 비중을 늘리면서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불황의 그늘' 값싼 것만 찾는다 ▲롯데마트의 PB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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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시중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편의점도 '저가'전략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값싼 편의점 커피가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고 PB제품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특정 요일에 가격을 대폭 할인해주는 마케팅으로 대박을 터트렸다. 매주 금요일 인기 와인 6종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프라이데이 와인데이(FRIDAY WINEDAY)' 행사로 3개월간 전체 와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신장했고 행사 상품의 매출은 700%나 성장했다.


또 지난 4일부터 7월 6일까지는 매주 금요일 마다 수입 맥주를 최대 30% 할인하는 '프라이데이 비어데이(FRIDAY BEERDAY)' 행사로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280%나 신장했다.


'불황의 그늘' 값싼 것만 찾는다 ▲이마트 PB 커피.

GS리테일도 밥값이 올라가고 불황이 겹치면서 도시락 매출이 16일 현재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했고 아이스커피 매출은 49.3% 늘었다. 특히 아이스커피의 경우 지난 해 4000만잔에서 올해 6000만잔 이상 팔릴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소주, 라면, 우유 등 생필품에 대한 상시가격 인하 제도 시행 이후 해당상품 판매량이 약 30%, 연관구매 상품 판매량도 10% 가량 증가했다. 상시 가격인하로 인해 매장 방문 고객수도 점포당 평균 11명 가량 늘었다.


PB제품 생산도 확대 추세다. 롯데마트는 2009년 8500개 이던 PB제품 수량을 1만200개로 20% 늘렸다. 이달 말까지 230여개의 새로운 PB 제품을 새롭게 출시한다. 특히 이 가운데 111개 상품은 저가형, 실속형 상품으로 낮은 가격에 포커스를 맞춘 상품들이다. 이를 통해 롯데마트는 PB 제품 가운데 실속형 상품의 매출 비중을 5%에서 12%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PB제품 뿐만 아니라 할인 행사 상품의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지난 1분기 자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품의 매출이 전체의 26.2%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물가 상승 등으로 가계 부담이 증가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최근 반값 TV 등 '반값○○' 상품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역시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반값' 상품을 잇따라 기획해 내놓고 있고,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온라인오픈마켓도 저가형 TV를 비롯해 다양한 가전제품, 커피 등 이른바 반값 상품을 우후죽순처럼 쏟아 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반값 상품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인해 매출이 급감하면서 유통업체들이 매출을 확보하기 위해 내놓은 일종의 고육지책"이라며 "유통단계를 줄여 낮은 가격에 상품을 공급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효과도 있지만 '경기 침체'라는 배경을 보면 마냥 웃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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