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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정액 없는 스마트 TV ‘성공예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2분 36초

인기몰이 ‘다음TV’ 체험해 봤더니

다음, 월정액 없는 스마트 TV  ‘성공예감’ [사진: 이코노믹리뷰 이미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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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다음이 지난달 22일 ‘다음TV’를 내놓고 스마트TV 시장에 뛰어들었다. 판매가 ‘19만9000원’의 셋톱박스(‘다음TV플러스’)를 사서 기존 인터넷선과 TV 튜너를 연결만 하면 제공 콘텐츠 대부분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판매 나흘만에 2억 원어치가 팔려나갈 정도로 초기 반응이 좋은 편으로 알려졌다. 어떤 서비스이기에 이런 호평을 끌어낼까?

‘다음TV’가 초기 성공적인 시장 진입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지만 콘텐츠 확보나 통신사업자의 망 사용료 요구 가능성, 케이블TV 등과의 협업, 고화질 화면 제공, 인터넷 검색 속도 개선 등 과제가 산적해있는 상황이다. 유사 서비스와의 경쟁력 강화 역시 이 범주에 포함된다. PC와 모바일, 나아가 대화면 스마트TV까지 포털 다음의 N스크린 다음 행보도 주목된다.


다음TV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판매가 19만9000원의 ‘다음TV+(플러스)’를 구입, 가로·세로 10cm 큐브의 뒷면 입력 단자별로 TV안테나/케이블과 LAN, HDMI 등을 꽂아주면 된다. 무선랜이 지원될 경우, 별도 LAN 케이블 연결이 불필요하다. 전원 공급에는 1.6A의 12V전원 어댑터를 사용해야 한다.

다음TV플러스는 자체 전원 버튼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제품을 끄고 켜는 것은 리모컨을 이용해야 한다. 리모컨의 셋톱 전원버튼을 짧게 누르면 대기모드, 길게 누르면 전원이 꺼진다. 전원을 켜면 초기화면에서 다음TV플러스 사용을 위한 초기 설정이 필요하다. 네트워크 설정과 채널 검색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점이 불편해보인다. 다만, 설치부터 이용까지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다음TV’는 다음이 국내 포털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TV 플랫폼이다. PC와 모바일에서 제공했던 검색, 키즈, 클라우드, TV팟 등 다음의 다양한 콘텐츠를 대화면 TV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TV를 통해 볼 수 있던 지상파 방송시청은 물론, 유무선 인터넷망과 연결해 다음이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월정액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는 PC, 모바일, 디지털뷰에 이어 스마트TV 플랫폼까지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다음의 N스크린 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기본 메뉴는 실시간TV, 키즈, 스포츠, 동영상, 앱스, 인터넷, 설정으로 이뤄졌으며, 영화 등 프리미엄 콘텐츠가 추가로 제공된다. 고화질 지상파 TV와 ‘박지성 축구’(EPL)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현재 다음TV가 주 타깃으로 내세우는 ‘젊은 가족’을 겨냥해 ‘헬로 잉글리쉬’, ‘뽀로로’ 등 키즈 콘텐츠를 강화한 점이 돋보인다. 50GB 다음 클라우드 앱을 제공, PC와 스마트폰 등간 유기적 연동도 가능하다.


인터넷 EPG(방송편성표)와의 매핑을 통한 지상파 방송 EPG 제공, USB 이용 등도 유용한 기능이다. 업그레이드가 있을 경우, 셋톱박스가 슬립모드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있는지 확인한 후, 업그레이드가 진행된다. 슬립모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수동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기를 원한다면 설정 메뉴-셋톱박스에서 셋톱박스 정보를 선택해 직접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다.


플릭패드(Flick Pad), 쿼티자판, 광학트랙패드(Optical Trackpad), 마이크 기능을 갖고 있는 리모콘도 눈길을 끈다. 플릭패드의 좌우 플리킹 기능으로 각 메뉴를 좌우로 쉽게 넘겨 이용할 수 있으며, 마우스 기능의 광학트랙패드와 쿼티자판을 통해 손쉽게 입력 및 풀브라우징이 가능하다. 또한 마이크 기능으로 음성 검색을 통해 방송 정보 및 영상 중심의 검색 결과와 실시간 검색 등을 볼 수 있다. 리모컨은 건전지를 사용하는 대신 충전해 이용하는 방식이다. 충전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인터뷰 | 다음TV 정영덕 대표
“TV에 즐거움 플러스 스마트 큐브를 구현했다”


다음, 월정액 없는 스마트 TV  ‘성공예감’

다음TV 이용을 위한 셋톱박스 ‘다음TV플러스’의 생산 및 유통, 관리를 위해 지난해 3월 설립된 ㈜다음티브이의 정영덕 대표는 콘텐츠 확보와 관련, 이러한 기대를 전했다. 최근 영화 콘텐츠 확대에 이어 5, 6월 계속적인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콘텐츠가 모두 무료는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 일부는 과금된다. 다음TV라는 플랫폼에 입점하는 형태의 에코시스템 구축 논의가 마무리 단계다.


정 대표에 따르면, 다음티브이는 인터넷기업(다음)과 하드웨어 업체(가온미디어 등)가 모인 일종의 조인트벤처(JV)다. 다음TV플러스는 큐브형 셋톱박스와 쿼티 자판이 뒷면에 있는 리모컨으로 이뤄졌다. 셋톱박스를 가온미디어가, 리모컨은 크루셜텍이 제조했다. 셋톱박스에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실은 업체는 가온 관계사인 이노디지털이다. 이 회사의 ‘웹튜브’도 다음TV플러스 검토 대상 중 하나였다.


‘이마트에서 1000대 판매’, 혹은 ‘나흘만에 2억원어치 판매’ 등 초기 반응과 관련, 정 대표는 “곧 이마트 1차 물량이 완판될 것”이라며 판매를 자신했다. 현재 ‘충령’외 2, 3곳의 총판과 이마트·옥션이 직접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리테일러는 계속 확대할 예정이다. A/S는 전국 70여개 삼보TGS에서 제공한다.


경쟁 구글·애플TV와 달리 로컬(한국)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 올인원 박스(튜너일체형 케이스)로 방송도 보면서 스마트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리모컨의 플리킹(Flicking) 기능과 음성검색 등은 정 대표가 꼽는 다음TV의 경쟁력이다.


화질 이슈 관련, 정 대표는 케이블 사업자들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케이블은 디지털 전환 도구를 하나 더 얻고, 다음TV는 고화질 화면을 얻는다”며 다음TV를 통한 디지털 제공이 상호 윈윈임을 강조했다. KT의 ‘스카이(위성)+쿡(IPTV)’처럼 ‘방송(케이블)+스마트(다음)’의 하이브리드 조합을 제공하는 셋톱박스 개발도 진행 중이다.


‘다음TV 2.0 버전’도 개발 중이다. 플랫폼 경우, TV 이용자들 간 소셜 활용이 가능해지고, 동영상 등 검색 기능 강화가 기대된다. 로컬(지도) 기반의 서비스 강화, N스크린 연동 등도 포함된다. 셋톱박스 자체 2.0 진화는 내년 1월쯤 듀얼코어를 탑재, 현재 동영상 재생 및 인터넷 검색 시 느린 속도가 이때쯤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퍼포먼스 향상을 통해 게임 등 다양한 서비스의 융합·진화도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탑재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허니콤(3.0)이나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는 TV 지원 안정성이 확보되는 내년쯤 다음TV 2.0에 탑재될 것으로 정 대표는 기대했다. KT 등 통신사업자들의 추가 비용 부담 요구 가능성도 관건. 자리를 함께 한 다음 강현구 매니저는 “관련 논의가 현재 방통위 주도의 연구회 차원에서 진행중”이라며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다음TV 인기에 비례해 조기 이슈화가 이뤄질 것이란 점에서 ‘접점’은 불가피해보인다.


“어린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에 추천합니다. 영어 교육. 한글 교육, 동요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널을 제공, ‘이상한’ 채널 없이 아이들에게 유익하기 때문입니다.”
다음TV를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한 정 대표 대답이다. ‘다음TV는 OOO이다’를 채워달라고 했을 때 “TV를 즐겁게 변화시키는 스마트 큐브”란 답이 돌아왔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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