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교통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주요 도로 교통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1년 전국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1만2980대다. 이는 195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이후 2007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08년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다시 2009년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같은 기간 평균 휘발유값도 2009년 약간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2004년부터 오름세가 지속돼 2011년에는 리터당 평균 1929.26원까지 치솟았다. 연일 증가하는 기름값에도 계속 교통량이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1.6%), 버스(1.4%), 화물차(0.4%) 순으로 증가했다. 도로별로는 고속국도가 1.8%, 지방도가 2.8% 증가한 반면 일반국도는 0.8% 감소했다. 일반국도의 경우 대체우회도로 등으로 인해 교통량 분산이 이루어져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선별 교통량은 자유로(일반국도 77호선, 성산대교-행주대교)의 평균 일교통량이 약 25만7000대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가장 낮은 교통량을 보이는 지방도 945호선(경북 경주 양남면 ~ 양북면 구간, 교통량 70대/일)의 3670배가량이다.
지역별 교통량은 경기지역이 3만4002대로 가장 많아 강원도의 약 6배에 달했다.
월별 교통량을 보면 연휴와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8월과 10월이 가장 많았고 1월이 가장 적었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6~8월,10월에 증가해 여행객과 연관이 많았다.
요일별 교통량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토요일이 가장 많고 일요일이 가장 적었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중 교통량 대비 일요일 교통량이 적어 주로 출퇴근 교통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강원도는 주말(금·토·일) 교통량이 주중 교통량보다 많아 나들이를 위한 교통량이 많았다.
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1 도로교통량 통계연보'를 이달 중 발간해 정부기관, 연구소, 대학, 도서관, 협회 등에 배부할 계획이다. 일반 국민도 '교통량 정보 제공시스템(www.road.re.kr)'에서 전자지도, E-Book 등의 형태로 이를 볼 수 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