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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수출판매단가 상승률.. 내수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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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역전..중대형 비중 크게 늘어
-현대차도 비슷..꾸준한 제값받기 노력 결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 모델 판매에 주력한 결과 내수와 수출판매단가 상승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도 유사한 흐름이다. 현대기아차의 해외에서 제값받기 노력 이후 나타난 현상으로 이같은 움직임은 올해 들어서서도 유지되고 있다.


3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의 내수 및 수출 판매단가(ASP)는 지난 2009년 이후 각각 12.4%, 18.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9년 내수 판매단가는 161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810만원으로 200만원 올랐고, 같은기간 수출 판매단가는 1만1200달러에서 1만3300달러로 2100달러 상승했다.

2010년까지는 내수 및 수출판매단가 상승률에서 내수가 우위에 있었지만 2011년부터는 이같은 상황이 역전됐다. 2009년 각각 5.92%, -10.71%였던 내수 및 수출판매단가 상승률은 2010년 13.04%, 5.35%로 간격이 좁혀졌다. 이후 2011년에는 내수 판매단가가 1.63%로 소폭 성장한 반면 수출은 11.01%로 사상 처음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내수 상승율이 -2.76%로 감소한 반면 수출은 1.52%상승했다.가격으로 환산할 때 지난 2011년 대비 올해 1분기 내수 판매가격은 50만원 낮아진 반면 수출 판매가격은 200달러 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올해 1분기 해외시장 평균판매가격이 1만59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반면 내수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 2300만원에서 2290만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기록하면서 수출 판매가격이 낮아지는 등 일시적인 가격인하 효과가 있었지만 수출시장에서의 제값받기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내수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시장점유율 수성의 의지가 강했던 반면 해외에서는 중대형 차종의 판매비중을 높이면서 판매가격을 꾸준히 끌어올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재무적인 위험에 노출돼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지 못하는 동안 의도적으로 가격을 낮춰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 뒤 뒤 제값받기 전략을 취했다"며 "이같은 과정을 통해 선진시장에서 어느 정도 가격결정권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역시 현대차와 기아차의 높아진 가격결정력을 바탕으로 수출 판매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뚜렷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형민 우리투자증권 투자정보팀 연구원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차의 가격정책을 보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인 경우"라며 "앞으로 꾸준히 해외시장에서 평균판매가격을 꾸준히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경차와 소형차가 주력 모델로 떠오르며 판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중대형 모델들의 판매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가 이미 해외시장에 출시된데 이어 앞으로 5종의 모델이 추가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중대형 모델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수출판매단가가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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