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
유진 새들러-스미스 지음, 한문화 펴냄
하워드 슐츠는 밀라노를 걷다가 스타벅스를 생각해냈고 버진 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은 30초 안에 주요 사안을 결정했다.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개발했고 레이 크록은 제정전문가들과 다른 해결책으로 맥도널드를 기사회생시켰다. 찰라의 순간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예견해 결정적인 승부수를 띄우는 감각이 바로 ‘직관’이다.
영국 서리대학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경영과 조직개발 전문가인 유진 새들러-스미스는 ‘불확실성과 미증유의 변화’로 정의될 수 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론으로 ‘직관’을 강조한다. 저자는 ‘직관’을 ‘우리의 사고를 안내하는 지도’라고 말한다. 무엇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누구를 믿고 믿지 말아야 할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지 말지, 해야 한다면 언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위에서 제시한 사례들처럼 탁월한 리더의 직관은 데이터가 쌓아놓은 합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의 빈틈을 정확하게 메운다. 그렇다고 직관을 마법이나 요행으로 치부해선 안 된다. 직관은 끊임없는 경험과 학습, 피를 말리는 훈련을 통해 걸러낸 번뜩임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용자 마케팅 시대
<유저>
에런 샤피로 지음, 민음사 펴냄
마이스페이스는 2005년도까지만 해도 세계 최강의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였다. 하지만 어느새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따라잡았고 현재는 8억 명 이상이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마이스페이스의 사용자는 1억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왜 마이스페이스는 후발주자인 페이스북에 뒤처지고 만 것일까.
해답은 ‘사용자’(Users)에 있다. 디지털 환경이 일상을 장악하면서 사람들은 물건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패러다임 자체가 완전히 바뀌었다.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써 온 ‘포스트 디지털 세대’는 그 기계들을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편리를 공기처럼 당연하게 여긴다. 그들은 또한 디지털 기기를 통해 기업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는 사용자이기도 하다.
단순히 상품을 사는 것에 그쳤던 기존 세대 소비자들과는 달리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과 소통한다. 사용자는 좀 더 편리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가장 좋은 선택이 무엇인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부지런히 알아보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고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을 SNS로 세세하게 공유하면서 기업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저자는 ‘디지털 리더십 세트’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기업들이 사용자들을 자신들의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끌어들이고 있음을 확인했다.
마케팅 서바이벌
로버트 하틀리·장대련 지음, 명인문화사 펴냄
한국과 아시아 국가들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의 방법을 다양한 사례 위주로 소개한다. 이 책은 1976년 처음 출간돼 11판까지 나온 로버트 하틀리의 ‘Marketing Mistakes and Successes’(마케팅 실수와 성공)에서 선정한 12개의 사례와 한국을 위해 특별히 추가된 6개의 사례로 구성됐다. 마케팅 서바이벌 현장의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
부자학 강의
한동철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많은 사람들이 부자는 알지만 부자학은 여전히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부자학 전문가인 한동철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가 올바른 부자학에 대해 알리고자 집필했다. 부자학의 기본개념, 부자학의 미시적 측면, 부자학의 거시적 측면, 부자학의 현장 등 4가지 측면에서 부자학을 설명한다.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이기주 지음, 청조사 펴냄
이 책은 저자가 평범한 사람들과의 대화 속에서 발견한 소박한 삶의 흔적들로 기록돼 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화려하거나 부유하지 않다. 좌절과 실패를 겪으면서 꿈과 사랑에 목말라하는 이들이며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저자는 그들의 일상을 포착해 치밀하면서도 솔직하게 묘사했다.
꼼수
이성수 지음, 문학공원 펴냄
대권을 거머쥐기 위한 끊임없는 음모를 다룬 책이다. 말 그대로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는 정치인들의 꼼수를 소설이지만 실제처럼 낱낱이 파헤쳤다. 저자는 올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유권자인 국민이 현명한 판단으로 올바르게 주권행사를 했으면 좋겠다며 소설을 펴낸 동기를 역설적으로 설명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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