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무역업계의 FTA 활용 극대화를 위해 'FTA를 활용한 新수출전략과 美 분쟁광물 규제 대응 세미나'를 1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51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의 FTA전문가들이 FTA 원산지 검증사례 및 활용전략과 분쟁광물의 원산지 추적 등 두 가지 이슈를 설명하며, 특히 최근 새로운 무역규제 이슈로 부각된 ‘美 분쟁광물(Conflict Minerals) 규제’에 대한 한국 수출기업들의 대응 방안을 상세히 다룬다.
분쟁광물 규제는 아프리카 10개 분쟁지원에서 채굴된 일부 광물(탄탈륨, 텅스텐, 주석, 금) 사용을 금하는 규제로, 지난해 미국 의회에서 동 내용을 담은 금융규제개혁법(도드-프랭크법)을 통과시키고 관련 시행령을 올해 6월 말까지 제정할 계획이다. 분쟁광물 규제 조치가 시행되면 특히 한-미 FTA 최대 수혜업종인 자동차부품 등의 대미수출에 애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에서는 ▲분쟁광물 규제 개요 ▲규제광물 및 대상국가 ▲적용 대상 기업 및 ▲국내외 대응 동향 등으로 이루어진 분쟁광물 세션을 별도로 구성해, KPMG 미국 법인에서 조사한 미국 및 주요국 업계의 대응 동향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로 현재 미국 내 항공, 자동차, 전자 업계 등에서는 분쟁광물규제관련 정보 제공, 실사대비 프로그램 개발, 분쟁광물 특별조사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분쟁광물 규제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박문구 삼정 KPMG 상무는 “최근 등장한 분쟁광물 원산지 규제의 예에서 보듯이 수출기업 뿐만 아니라 하위 협력사들도 원산지 정보의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한국무역협회가 수출기업 및 협력사들을 위해 구축한 FTA 원산지 관리시스템(FTA-Korea)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유사한 무역규제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치중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은 “이번 세미나는 특히 FTA 활용에 애로로 작용할 수 있는 美 분쟁광물 규제에 초점을 뒀다”며 “관련 업계에서는 분쟁광물 규제에 관한 미국 측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미국 및 주요국 업계의 대응동향을 참고해 원산지 증명과 분쟁광물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미리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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