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신라호텔 농성 "국력 훼손·신종 시위로 변질可" 우려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삼성전자의 옛 협력업 채권단이 사흘째 장충동 신라호텔 객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신라 측은 호텔과 무관한 일에 연루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무엇보다 신라호텔이 한국의 대표적인 특1급 호텔이라는 점에서 자칫 외국인 투숙객들에게 전체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호텔 측은 우려하고 있다 .


엔텍 중소기업 피해배상 촉구 채권단 14명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4층 객실에 투숙했다. 이들은 이튿날인 3일 오전 10시 반부터 현수막을 걸고 유인물을 뿌리며 삼성 경영진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인물을 통해서 이들은 "삼성의 동반성장센터장이 협력업체 지원산업사 등을 도산 처리하도록 하고 이 회장에게 협력업체가 잘못해 부 도가 났다고 거짓 보고를 했다"며 "채권자들에게 납품대금과 손해배상을 하라"고 주장했다.

객실 점거 농성은 사흘째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라호텔 측은 "아직도 객실 점거 중"이라며 "호텔 직원들도 어제 밤늦게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을 지켰다"고 말했다.


농성 중인 채권단은 당초 객실 안과 입구에 시너를 뿌렸다고 언급했지만, 다행히 객실 내부에는 시너 등의 발화물질이 뿌려져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 6시 30분 현재, 시위대는 총 14명 중 12명이 남아있으며 이들은 다소 지쳐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채권단 측은 6일까지 호텔 객실을 예약한 상태다.

호텔 측의 피해는 막심하다. 삼성전자와 얽힌 문제에 불똥이 튀어 일반 투숙객들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호텔 관계자는 "객실에서 확성기에 대고 농성을 벌이기 때문에 14층 전 객실을 비워두고 있다"며 "13층과 15층, 채권단이 쓰고 있는 객실 위,아래도 방을 공실로 남겨두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들이 투숙하고 있는 곳은 이규제큐티브 그랜드 디럭스룸. 본래 2인실이지만 10여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1박 투숙에 40만~50만원 정도다. 14층에는 이와 같은 타입의 객실을 포함해 일반객실(디럭스룸)이 총 25개 있다. 위, 아래 층까지 합치면 신라호텔 측은 모두 26개의 객실을 비워두고 있는 것. 하루 손실 비용은 약 1000만원에 달한다. 지난 3일부터 농성이 시작돼 객실을 비우기 시작, 만약 6일까지 공실로 남겨둘 경우 총 4000여만원에 상당하는 영업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이에 대해 호텔 관계자는 "14층에 투숙하려고 했던 고객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다른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 변경해줬다"며 "당장 영업손실로 끼치는 비용문제보다 한국의 대표적인 특1급 호텔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될까봐 그게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에 묵는 투숙객의 98%는 외국인. 이날 호텔에서는 투숙객 뿐만 아니라 식사를 하러 온 외국인, 면세점 관광을 하러 온 일본인 관광객들이 호텔 밖에 대기하고 있는 소방차 와 경찰차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한편 이번 객실점거 농성은 새로운 불법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 측은 염려하고 있다.


경찰 측은 현재 별도의 진압 없이 현장 상황을 주시하며 대기하고 있다. 경찰은 "호텔 객실을 점거해 불법 점거하는 식의 시위 방향이 향후 신종 불법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염려스럽다"며 "만약 이같은 식의 불법 객실 점거 시위가 시내에 있 는 플라자호텔, 롯데호텔 등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이다. 신라호텔은 그나마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있어서 교통 혼잡 문제 등을 겪지 않지만 일종의 선례를 남길 수 있게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