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올해 2300억원으로 계류보전 600km도…데이터베이스화해 피해우려 큰 곳부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사태 등을 막는 사방댐이 해마다 1000개씩 생긴다.
산림청은 23일 집중호우, 대형 태풍 등에 따른 산사태, 토석류(土石流) 피해를 줄이기 위해 10년간 해마다 사방댐 1000곳과 ‘계류보전사업’ 600㎞ 이상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2300억원을 쓴다고 밝혔다.
이는 산사태로 쏟아지는 많은 양의 흙, 돌, 나무가 낮은 계곡 등지로 모여 하류를 따라 매우 빠르게 쓸려내려 큰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계류보전사업’이란 계곡 등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을 잠시 가두는 공사다.
지난해 서울 우면산 산사태 등 최근 몇 년 사이 산사태 피해의 대부분이 토석류에서 비롯됐다. 토석류를 포함한 산사태의 연평균 발생면적은 1980년대 231ha에서 2000년대엔 713ha로 불었다.
산림청은 토석류 가능성이 높은 곳을 파악,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인명피해 우려가 높은 도시생활권에 우선순위를 둬 사방댐 등 사방시설을 만든다.
사방시설은 산사태를 막거나 산사태가 나더라도 토석류를 막아 생활공간 피해를 막아준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토석류피해범위와 정도를 시뮬레이션으로 알아보는 시스템을 갖춰 토석류관리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명수 산림청 치산복원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호우, 대규모 태풍으로 생기는 산사태 중에서도 특히 피해가 큰 토석류 위험이 크다”며 “산사태 등을 막고 피해 최소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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