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업계, 공정위 제재에 '절차·이중규제·역차별' 역공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공정위는 뒷북위..'규제를 위한 규제' 지적

업계, 공정위 제재에 '절차·이중규제·역차별' 역공
AD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공정거래위원회가 제조사(삼성전자·LG전자·팬택)와 이동통신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휴대폰 보조금 실태 조사에 나서면서 내세운 논리는 시장 건전성 회복이다. 지나친 보조금으로 휴대폰 출고가가 높아져 소비자 편익이 저해된 만큼 이를 차단해 시장의 건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이통사의 경우 제조사의 보조금 현황을 소비자에게 정확히 알리지 않은 '소비자 기만' 행위를, 제조사에는 '과도한 보조금'과 함께 소비자 기만 행위를 추가로 문제 삼고 나섰다.


문제는 정작 공정위의 조사 과정에서 건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이중 규제',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법상식 외면' 등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5일 혐의 사항을 추가·확대해 재통보한 후 별도의 추가 조사 없이 제재 수위를 논의하는 점에 대해서는 사실상 '규제를 위한 규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업계가 토로하는 이중 규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이 있다. 휴대폰 보조금에 대한 규제를 방통위로부터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사안으로 공정위 제재를 받는 것은 이중 규제라는 얘기다. 이통사 관계자는 “공정위가 이통사가 고객들에게 가격구조를 알리지 않고 휴대폰을 팔았다는 혐의로 규제 방침을 알렸지만 이는 방통위와 중복된 것”이라며 “이에 방통위도 이미 공정위를 상대로 (이중 규제 등의) 우려감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가 시정조치(안)에 휴대폰 출고가 공개를 포함하려 한다는 점도 논란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휴대폰 단말기의 출고가와 공급가의 차액을 표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지식경제부가 올 초부터 시행하는 가격표시제가 매장 판매가만 공개하는 것과 달리 공정위가 추진 중인 차액 표기는 출고가 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제품도 출고가를 공개하면서 소비자에게 판매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며 “시장경제 원칙 훼손은 물론 부처 간 비슷한 정책의 혼선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애플 등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도 관건이다. 공정위의 논리대로라면 보조금 없이 높은 수익을 거두는 애플의 아이폰 출고가는 정상적이고 애플과의 경쟁을 위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국내 제조사들의 출고가는 비정상 가격이라는 결론이 도출된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해외 기업들과의 역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건 업계에 대한 정부의 최소한의 미덕”이라며 “이를 배제한 채 규제에만 나설 경우 규제를 위한 규제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소비자 피해도 우려된다. 공정위가 제재에 나설 경우 마케팅 열기가 식어 소비자들의 가격부담도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조사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휴대폰 가격을 할인하지 않고 비싸게 팔면 합법이고 휴대폰 가격을 할인해 주면 불법에 해당하는 웃지 못할 상황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부처 간 조율을 통한 일관된 정책 방향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통업계는 “차별적 보조금 지급을 사유로 이미 방통위가 최근 2년간 3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며 “만약 규제 주체가 공정위였다면 이 같은 이중 규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며 부처 간 조율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3월21일 휴대폰 단말 출고가 부풀리기 논란으로 시작된 공정위의 현장조사 심사보고서는 지난해 9월과 11월 제조사와 이통사에 각각 전달됐다. 당시 제조사와 이통사의 혐의 사항은 각각 보조금 과다 집행에 따른 자사 단말기 판매 유인(제조사)과 가격할인 재원을 출고가에 반영해 고객을 기만·유인(이통사)한 점이었다. 이후 공정위는 지난 1월18일과 2월1일 1·2차 회의를 거쳐 합의를 유보했고, 오는 14일 최종 판결을 위해 지난달 15일 추가심사보고서를 이통사·제조사에 전달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