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이 보유한 항공기 3대에서 미세한 동체 균혈징후가 발견됐으나 빠른 정비로 대처한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29일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항공기 점검과정에서 동체균혈 징후가 발견된 보잉사 737-500기종 2대와 737-400기종 1대에서 최근 또 다른 균열 징후가 발견돼 정비조치했다.
동체에 생긴 가느다란 실금에 해당하지만 위험천만한 동체균열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사 입장에서는 최우선 정비대상이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항공기 정비를 위해 부산~김포 노선의 운항횟수를 10여일간 3분의 1가량 축소 운항하다 지난 25일 정상화했다. 하루 편도 29회는 편도 20회만 운항됐다.
에어부산의 해당 항공기는 보잉사가 생산한 지 16~18년된 기종으로,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 등으로부터 임차해 운항해오고 있다. 총 7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에어부산의 항공기 평균기령은 14.97년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다.
에어부산은 향후 2~3년간 리스기간이 끝나는 대로 기령 15~18년인 보잉사 항공기 6대를 에어버스사 항공기로 전부 교체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항공기 정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기령이 오래됐다고 동체균열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정비를 통해 운항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