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I 북한 GDP 추정 모형 발표 "전년비 32弗 늘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가 남한의 3% 수준인 720달러 선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는 방글라데시, 네팔,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등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영아사망률과 곡물생산량 추이 등을 이용한 'HRI 북한 GDP 추정 모형'을 개발, 북한의 1인당 GDP를 추정해 발표했다.
산출 결과 2011년 북한의 1인당 GDP는 720달러로 2010년의 688달러보다 32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1인당 GDP는 2011년 남한의 2만 3749달러에 비해 3% 수준에 불과하다.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 5194달러, 라오스 1204달러, 베트남 1362달러 등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졌다.
북한과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진 국가는 아시아의 방글라데시 690달러와 네팔 644달러,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735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 경제는 식량 작황의 개선,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국가 역량의 단기적인 집중으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2011년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474만 t으로, 2010년도 442만 t보다 7.2%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해를 맞이해 강성대국 건설의 상징물인 가용 식량 확보, 10만 세대 건설, 전력 문제 해결 등에 국가의 역량을 집중했다.
대외적으로는 북중 교역 확대, 개성공단 유지,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주요 배경이었다. 북중 교역액은 56.3억 달러를 달성해 2010년도의 34.7억 달러에 비해 62.4%의 가파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개성공단 교역액은 17.0억 달러로 2010년의 14.4억 달러에 비해 17.7% 증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9771만 달러로, 2010년 2178만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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