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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한류펀드 다 어디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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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열풍에 엔터주는 펄펄 날지만···드라마·영화 펀드 사라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케이팝(K-pop) 열풍에 엔터테인먼트주들이 펄펄 날고 '제2한류' 바람이 거세지만 펀드 시장에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겨울연가' 등 2000년대 초중반 한국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드라마·영화 등에 투자하는 펀드가 봇물을 이뤘지만 현재 대부분이 수익률 저하로 종적을 감췄다.


23일 금융투자업계 및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영화, 문화콘텐츠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공모와 사모를 포함해 총 10여종에 불과하다. 지난 2002년 '욘사마붐'을 일으켰던 겨울연가가 일본 등에서 인기몰이를 하면서 한류 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가 속속 등장했지만 드라마 인기가 시들해지고 적절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하면서 명맥을 잇지 못한 것. 현재 엔터테인먼트 펀드 가운데 공모펀드로는 한류 전성기였던 2005년 설정된 '동양 레저&엔터테인먼트 1(주식)' 펀드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조차 수익률 저하와 판매 부진으로 설정액이 1억원이 채 안되면서 자투리펀드 신세에 처해있다.

설정액이 작다보니 포트폴리오 운용에 있어 애초 운용전략과 다른 방향으로 가기 일쑤다. 동양 레저&엔터테인먼트 펀드는 원래 레저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주식에 70% 내외를 투자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이 펀드가 5% 이상 들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차였다. 에스엠과 CJ CGV 등 엔터 관련 주식의 비중은 크지 않다. 동양운용 관계자는 "설정액이 3000만원 정도에 불과해 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지난해 케이팝 돌풍으로 엔터주들이 급등하면서 최근 3개월, 6개월 펀드 수익률이 시장을 웃도는 성과를 보였지만 아직 투자자들의 관심이 펀드에까지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와이즈드라마사모특별자산', '골든브릿지올리브나인한류드라마사모특별자산', '골든브릿지인터파크공연전시사모특별자산', '골든브릿지-싸이더스FNH영화중심사모특별자산', '대신사모뮤지컬특별자산', '마이애셋사모뮤지컬특별자산' 등의 펀드가 2006~2007년 잇따라 선보였지만 설정액 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좋지 않아 고전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2006년 폐쇄형으로 모집해 엔터테인먼트 펀드 가운데 설정액 규모가 246억원으로 가장 컸던 '하이베리타스무비앤조이사모특별자산' 펀드가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5년 만기를 맞아 청산 절차에 있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한류붐을 타고 2000년대 중반 각 운용사에서 한국드라마를 비롯해 뮤지컬, 음악 등 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지만 영화 등 투자대상이 한정적이어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펀드보다 기관투자자 중심의 사모펀드가 주를 이뤘지만 투자수익률이 좋지 않으면서 거의 명맥을 감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근 케이팝의 인기가 거세지면서 과거 영화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케이팝에 초점을 맞춘 펀드를 만들자는 제안이 조금씩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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