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민주통합당(민주당)이 4ㆍ11 총선 공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당선가능성보다는 가치중심에 방점을 찍고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한명숙 대표는 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천혁명을 위한 대장정"을 예고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강조했듯이 가치 중심과 개혁성ㆍ도덕성ㆍ공정성. 특히 국민중심이란 가치를 원칙으로 앞으로 공천 혁명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천에서 모바일 투표를 전면 도입하기로 하면서 전국 245개 현행 지역구의 대다수는 현장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결합한 방식의 국민경선을 거쳐 후보자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만약 콜센터, 인터넷 등으로 모집한 선거인단 수(數)가 지역구 유권자의 2%에 미달하면 동원 경선의 폐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여론조사를 병행 실시해 30%를 반영키로 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내ㆍ외부 외원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어 공천 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칼잡이 역할을 맡게 될 강철규 위원장은 회의 후 공천기준을 포함한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다. 공심위의 독립성과 함께 개혁성을 기초로 한 공정한 경선 룰 채택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공심위원은 개혁과 도덕성을 기초한 공천심사를 진행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당선 가능성을 본 18대 총선 공천보다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에 대한 물갈이 폭이 클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는 이번 총선의 표밭 분위기가 과거 어느 때보다 민주당에 우호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민주당의 정강정책이 구(舊) 민주당에 비해 상당히 '좌클릭'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보의 개혁성이 부각될 전망이다. 강 위원장은 지난 1일 임명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추구하는 가치가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구축한다는 본인의 철학과 부합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19대 총선의 공천혁명 성공 여부는 외부인사의 역할에 달려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관측이다. 현역의원으로 구성된 7명의 내부위원이 당내 세력 간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여기다 외부위원들은 내부위원에 비해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기에 유리한 위치에 있어 공천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9~11일 후보자 공모를 받고 13일부터 공천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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