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술래잡기 교대...쫓는 與 쫓기는 野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與, 당명까지 바꾸며 강력 쇄신, 野는 '심판론'에 느긋...여야 추격자 위치 바뀐 총선 경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11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당명까지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4.11 총선에서 완패를 막기 위해 나온 고육지책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총선기획단 발족을 앞두고도 정중동의 모습이다. 쫓기는 여당·쫓는 여당이 쫓는 여당, 쫓기는 야당이 바뀐 것이다.


한나라당은 2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쇄신분과위가 제출한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 구성안,당명교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치쇄신분과위원장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당명을) 변경하는 것은 방향이 정해졌으며 어떤 명칭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선 오늘 몇 개의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당명 교체를 확정하면 1997년 신한국당 민주당이 합당해 한나라당의 간판을 단지 15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공천심사위 구성은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원장에 거론되는 분들 누구도 맡지 않으려하고 있다. 뾰족한 분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비대위원을 공심위원으로 겸직하는 안에 대해서는 당내 쇄신파 등 반(反)비대위 진영에서 반대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공천 살생부가 돌고 있는 것도 당내 혼란을 방증한다. 의원회관 주변에서 도는 살생부에는 38명 지역구 의원들이 이름이 적혀있다. 수도권은 초ㆍ재선에서 다선까지 다양했고 영남권은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 중진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이름이 골고루 실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 앞서 "국민의 피부에 실감나는 정치로 바꾸는 일을 하겠다"면서"취업 문제, 공정한 경쟁 방식 등 국민에게 실제 필요하고 실용적인 대책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국민들의 정책의견을 담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나설 예정이다. 일반시민 27명으로 구성된 정책개발단은 이날 첫 회의를 열어 민생공약 개발을 측면지원한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번주중 총선기획단을 출범하면서 총선체제에 들어갔지만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이번 총선전략과 슬로건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심판' 하나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야당에 대한 지지도도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6%로 4주 연속 상승했다.또한 이명박 정부들어 처음으로 한나라당과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대선불출마를 밝혔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도 다자구도시 15%를 돌파해 박근혜-안철수에이어 3위로 올라섰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안철수는 대선출마던 야권후보 지원이던 상수가 되겠지만 문재인 등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안풍(安風)에만 목을 멜 필요는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대세론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이 강세를 보이면 야권 단일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아지고, 이는 총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초선 의원은 "총선바람을 타고 여기저기서 친노(친노무현)라는 후보들이 우후죽순 나서고 있는데 자칫 역풍이 불수도 있다"면서 "총선에서의 압승이 오히려 여론의 반감을 사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우려도 적지않다"고 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명제가 요즘처럼 정치권에 와 닿는 때는 없어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