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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명까지 바꾸며 강력 쇄신, 野는 '심판론'에 느긋...여야 추격자 위치 바뀐 총선 경쟁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11 총선을 불과 70여일 앞두고 한나라당이 당명까지 바꾸기로 방침을 정했다. 4.11 총선에서 완패를 막기 위해 나온 고육지책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총선기획단 발족을 앞두고도 정중동의 모습이다. 쫓기는 여당·쫓는 여당이 쫓는 여당, 쫓기는 야당이 바뀐 것이다.


한나라당은 26일 비대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치쇄신분과위가 제출한 4ㆍ11 총선 공천심사위 구성안,당명교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치쇄신분과위원장인 이상돈 비대위원은 "(당명을) 변경하는 것은 방향이 정해졌으며 어떤 명칭이 나올 것인지에 대해선 오늘 몇 개의 후보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당명 교체를 확정하면 1997년 신한국당 민주당이 합당해 한나라당의 간판을 단지 15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공천심사위 구성은 난항이 계속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천심사위원장에 거론되는 분들 누구도 맡지 않으려하고 있다. 뾰족한 분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비대위원을 공심위원으로 겸직하는 안에 대해서는 당내 쇄신파 등 반(反)비대위 진영에서 반대하고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공천 살생부가 돌고 있는 것도 당내 혼란을 방증한다. 의원회관 주변에서 도는 살생부에는 38명 지역구 의원들이 이름이 적혀있다. 수도권은 초ㆍ재선에서 다선까지 다양했고 영남권은 TK(대구ㆍ경북)와 PK(부산ㆍ경남) 중진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친이(친이명박)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이름이 골고루 실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 앞서 "국민의 피부에 실감나는 정치로 바꾸는 일을 하겠다"면서"취업 문제, 공정한 경쟁 방식 등 국민에게 실제 필요하고 실용적인 대책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비대위는 국민들의 정책의견을 담을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홍보도 나설 예정이다. 일반시민 27명으로 구성된 정책개발단은 이날 첫 회의를 열어 민생공약 개발을 측면지원한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번주중 총선기획단을 출범하면서 총선체제에 들어갔지만 상대적으로 느긋한 모습이다. 민주당 내 상당수 의원들은 이번 총선전략과 슬로건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심판' 하나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말한다.


야당에 대한 지지도도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월 3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9.6%로 4주 연속 상승했다.또한 이명박 정부들어 처음으로 한나라당과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렸다.


대선불출마를 밝혔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도 다자구도시 15%를 돌파해 박근혜-안철수에이어 3위로 올라섰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안철수는 대선출마던 야권후보 지원이던 상수가 되겠지만 문재인 등 변수가 급부상하면서 안풍(安風)에만 목을 멜 필요는 없어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통합당 대세론에 대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야권이 강세를 보이면 야권 단일후보를 내기가 쉽지 않아지고, 이는 총선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초선 의원은 "총선바람을 타고 여기저기서 친노(친노무현)라는 후보들이 우후죽순 나서고 있는데 자칫 역풍이 불수도 있다"면서 "총선에서의 압승이 오히려 여론의 반감을 사 대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우려도 적지않다"고 했다. "정치는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는 명제가 요즘처럼 정치권에 와 닿는 때는 없어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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