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통혼잡이 자정이 지나서야 해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24일 귀경 자정 넘어야 해소= 한국도로공사는 올 설연휴간 귀성길은 21일 오후, 귀경길은 23일 오후 정체가 가장 심했다고 24일 밝혔다.
귀성 정체는 설 연휴 전날인 21일 새벽부터 시작돼 오후 4시 무렵 최대 정체를 보인 후 감소해 저녁 9시께 완전히 해소됐다. 22일에도 새벽부터 귀성 정체가 발생했다. 이어 오후 5시경 전 구간에서 원활한 소통을 보였다.
귀경길은 설 당일 아침 일찍부터 성묘차량과 귀경차량이 함께 몰리면서 주요노선 정체가 시작됐다. 오후 4시께 최대 정체를 보인 후 점차 감소기로 접어들었다. 영동선은 저녁 11시께 완전 해소됐다. 다만 경부선 및 서해안선 일부 구간은 다음날 새벽까지 정체가 지속됐다.
설 다음날인 이날(24일)은 오전부터 귀경 정체가 이어졌다. 정체 행렬은 오후 늦게 최대 정체를 보인 후 자정 무렵 정체가 해소될 전망이다.
설 당일 교통량은 431만대로 전년 대비 2.4%증가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24일은 예상치)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하루 평균 357만대로 전년보다 약 0.1%가 증가했다. 수도권 귀성 및 귀경 차량은 하루 평균 68만8000대로 3.3%가 늘어났다.
◇스마트폰의 힘.. 도로 뚫었다= 특히 설 당일은 성묘차량 및 귀경차량의 집중으로 인해 설 연휴기간 최대교통량인 431만대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주요구간별 최대소요시간은 귀성은 1~2시간 줄었다. 귀경은 1시간 가량 늘었다. 주말과 귀성기간이 이어져 귀성 교통량이 분산됐으나 귀경 기간은 짧아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늘었다. 다만 이용객들은 설 연휴기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한 스마트폰 정보를 이용해 지정체 도로를 피해 다녔던 것으로 분석됐다.
도공은 이번 설부터 고속도로 교통정보 뿐만 아니라 우회국도 교통정보도 제공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고속도로교통정보'를 제작해 공급했다. 이에 이용객들은 음성안내서비스, 최단경로, CCTV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도공 측은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설 당일 지난 추석보다 스마트폰 이용률이 365%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교통관리기법도 정체 해소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영동선 신갈~호법 구간 확장공사를 통해 이 구간의 통행속도가 최대 52㎞/h까지 증가했다. 총 20개 구간 119㎞에서 갓길차로제도 운영됐다. 특히 경부선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등 5개구간 38.4㎞에서 승용차 전용 임시갓길차로를 운영한 결과 해당 구간의 평균통행속도가 최대 25㎞/h까지 증가해 정체 해소에 크게 기여했다. 오산나들목 등에서 시행한 임시 감속차로 연장으로 해당 지점의 평균통행속도가 최대 21㎞/h 가량 빨라졌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기간에 졸음쉼터 설치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대형사고가 감소했다"며 "사망자수가 지난해 설의 4명, 추석의 4명에 비해 1명만 발생하여 안전한 고향길이 됐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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