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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부산으로 달려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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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한명숙 대표를 비롯한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18일 일제히 부산을 찾았다. 민주당의 상징인 광주보다 하루 앞서 부산에서 두 번째 최고위원회를 열기 위해서다. PK(부산경남)에서 불어오는 야당 바람이 거세지는 가운데 지도부가 경부선 벨트를 점령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명숙, 부산으로 달려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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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는 이날 오전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로 일정을 시작한 뒤 부산진구 부전동 새마을금고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이어 부산 유일 현역인 조경태 의원 지역구인 부산 사하구 장림공단을 방문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새 지도부의 부산 방문은 낙동강벨트 전선을 부산 전역으로 확산시키려는 행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치생명을 걸고 승부수를 던진 PK를 공략해, 향후 대권지형도를 유리하게 끌고가겠다는 전략이다.


야권의 장수들은 이미 부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부산 사상구 출마를 선언했고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도 부산 북ㆍ강서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부산진구 출사표를 던졌다.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3선에 도전한다. 부산을 공략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왔던 김영춘 전 최고위원도 부산 진(갑)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참여 정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비서관을 엮임한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경남 김해(을)에 공략에 나선다.


부산 시민들은 일단 '문재인-문성근'을 주목하고 있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전당대회에서 '개혁'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여기다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지지율도 상승세다. 지난 1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지지율은 사상최고치인 14.6%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5.9%에 오른 수치다.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들과 간격을 좁혔다는 분석이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도 자신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을 포기하고 부산 영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부산 영도는 지난해 노동계 최대의 이슈였던 한진중공업 사태의 사업장이 있는 곳이다.


당 관계자는 "부산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겠다는 것은 민주통합당이 패권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행보"라며 "서울 대전 대구 부산을 잇는 민주개혁세력의 경부선 벨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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