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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환자 10명중 9명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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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5년간 방광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가운데 9명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방광염 진료환자가 2006년 119만6000명에서 2010년 142만8000명으로 최근 5년간 19.4%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성별 환자 추이를 살펴보면, 여성환자는 2006년 110만2000명에서 2010년 133만6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남성환자는 같은 기간 9만4000명에서 9만2000명으로 줄었다.


해마다 환자 10명중 9명은 여성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환자 비율은 2006년 92.1%, 2007년 92.8%, 2008년 93.1%, 2009년 93.3%로 해마다 증가하다 2010년 93.6%로 최고점을 찍었다.

여성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도 2006년 4693명에서 2010년 509명으로 연평균 4.1%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여성환자)로는 50대가 인구 10만명당 7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7638명), 70대(7376명), 40대(7288명), 30대(6062명), 80대 이상(5342명) 순이었다. 특히 80대 이상은 2006년 3618명에서 2010년 5342명으로 연평균 10.2%나 늘었다.


방광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으로 인해 방광점막과 점막하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잦은 소변이나 소변을 참지 못하는 등의 방광 자극 증상과 치골상부동통, 배뇨통 등을 호소한다. 여성환자의 약 40%는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기도 한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있거나 체력 소모 또는 성관계 이후의 단순 방광염 형태로 증상을 호소한다. 피임목적으로 살정제를 자주 사용하거나 요로감염 가족력이 있으면 자주 재발하며, 폐경 이후 반복적인 요실금, 방광탈출증, 배뇨기능저하 등이 나타나면 방광염 발병률이 높다.


이석영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여성에게 방광염이 잘 생기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요도가 남성보다 짧고 회음부나 질 입구에 균집락이 형성되기 쉽기 때문"이라며 "격막-살정제를 사용하거나 성관계 이후 또는 성전파성질환의 과거력이 있을 경우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방광염의 절반 정도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자연 치유된다. 단순 방광염일 경우에는 3~5일 정도 약물치료하면 부작용 없이 없어진다. 만약 치료를 시작하고 2주 이상이 지났는데도 호전되지 않으면 세균에 대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석영 교수는 "방광염의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예방적 항생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 외에 성관계 후 배뇨, 살균제 사용 자제, 소변 산성화를 위해 크랜베리쥬스 마시기, 특수 예방약 복용 등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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