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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스, 퍼시스 지분 처분..논란 종결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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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사무용 가구 1위인 퍼시스의 관계사 팀스가 퍼시스 관계 지분을 전량 매각하고 종업원지주사로 전환한다. 그동안 지적돼 온 '위장 중소기업'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13일 팀스는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말까지 현재 최대주주인 손동창 퍼시스 회장 개인 지분 및 시디즈, 일룸 등 퍼시스 계열사 보유 지분 전량(35.52%)을 처분한다고 밝혔다. 팀스 우리사주조합, 임직원, 가구관련 단체 등에 기부 또는 매각해 팀스를 종업원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게 목표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팀스를 향해 위장 중소기업이라는 지적이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부터 정부가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며 지난 3년 평균 매출액 1500억원 이상,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업체는 조달시장 참여가 제한된다. 여기에 포함되는 퍼시스는 조달시장 참여를 목표로 지난 2009년 12월 사내 조달 사업부를 인적 분할해 팀스를 설립했다.


이후 중소 가구업체들은 가구산업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설립하며 반발해 왔다. 손 회장과 퍼시스 계열사 지분을 고려하면 팀스가 퍼시스 계열사나 다름없는 만큼 조달시장 참여는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퍼시스 관계자는 "이번 지분 정리는 팀스 분할의 연장선상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그동안 팀스를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팀스 지분 매각을 두고 리바트-쏘피체 행보를 밟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퍼시스처럼 중소기업기본법 개정안으로 인해 조달시장 참여가 막힌 리바트는 지난해 말 사내 조달가구부문을 분리해 쏘피체를 설립했다. 당시 리바트는 쏘피체를 직원들이 100% 출자한 종업원 지주회사로 만들어 위장중기 논란을 피해간 바 있다.


한편 업계가 추산하는 가구 관련 공공 조달시장 규모는 연간 약 4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퍼시스가 1000억원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해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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