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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中 물가..설 전후 추가 지준율 인하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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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中 물가..설 전후 추가 지준율 인하에 촉각 소비자물가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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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5.4%를 기록, 정부의 연간 CPI 상승률 목표치 4%를 웃돌았다. 그러나 CPI는 지난해 7월 연중 고점을 찍은 이후 다섯 달 연속 낮아지면서 정부가 그동안 강도 높게 시행해 오던 긴축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제 중국 경제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안정을 찾고 있는 중국의 물가가 올해 어떠한 흐름을 보일 것인지, 정부가 물가안정에서 성장촉진 쪽으로 경제정책 방향을 완전히 돌릴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전후가 정부의 긴축 통화정책 완화 의지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기점이 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지수 다섯 달 연속 상승세 둔화=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일 지난달 중국의 CPI 상승률이 4.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치 4% 보다는 높아진 것이지만 다섯 달 연속 둔화세를 유지했다. 최근 1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2월 CPI 항목별로는 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대비 9.1%, 비식품 물가는 1.9% 상승했다. 식품 물가가 여전히 전체 인플레이션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는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모두 4.1%를 기록했다.


10월과 11월 CPI 지수가 각각 1.3%P, 0.6%P 낮아진 것에 비해 12월 지수가 11월 보다 0.1%포인트 밖에 낮아지지 않은 점, 식품 물가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점은 올해 설 연휴가 예년 보다 일찍 찾아온 것과 연관이 있다. 중국에서는 상점들이 설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세일에 들어가고, 소비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지갑을 연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중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1.7%를 기록, 11월 상승률인 2.7% 보다 낮아졌다. 1~12월 누적 PPI 상승률은 6%다.


◆설 연휴 앞두고 물가 들썩..정부는 불안=중국 경제전문가 대부분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지난해 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4%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설정했던 중국 정부는 아직 올해 목표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리다오쿠이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겸 칭화대학교 교수는 내년 CPI 상승률을 2.8% 수준으로 진단했으며, 중국 국무원 산하 경제 계획 기구인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의 류 강 연구원도 올해 CPI 상승률이 4%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식품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춘제 연휴를 앞두고 있어 물가에 대한 불안이 아직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하기에는 이르다. 춘제 연휴까지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이달 CPI 상승률이 4% 위로 다시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


벌써부터 중국의 농산물 가격은 들썩이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농산품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채소 가격은 전주보다 7.5% 급등했고 육류 가격 역시 0.6% 올랐다. 지난해 하반기 부터 안정세를 보였던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하순부터 다시 오름세로 돌아선 뒤 7주 연속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채소 유통에 부과했던 부가가치세를 이달부터 폐지하며 가격 안정에 매달리고 있다. 정부가 채소 유통 부가가치세 폐지를 결정한 것은 중국 경제정책의 초점이 인플레이션 완화에서 성장 촉진으로 전환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부가 물가 안정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추가 긴축 완화 신호는?=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이후 35개월만에 은행 지급준비율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하면서 통화정책의 변화 움직임을 보였지만 그 이후 지금까지 내세울만한 추가 카드를 내놓지 않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다섯 달 연속 둔화된 물가상승률은 중국 정부가 완화된 통화정책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어 준 것이 분명하지만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정부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완화된 통화정책을 펴는데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탠더드 차터드의 스티븐 그린, 리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경기과열 상태가 다시 찾아오는 것과 갑작스런 경기 둔화가 나타나는 두 가지 위험 갈림길에서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중국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긴축 통화정책의 고삐를 느슨하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씨티그룹의 슝딩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CPI 지수는 인플레이션이 이제 더 이상 정부의 주요 걱정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로열 뱅크오브 캐나다의 브라이언 잭슨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단기적으로 금리를 내리는 것 보다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 연휴 전후로 정부가 은행들이 기업과 서민들에게 더 많은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추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UBS의 왕 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춘제 연휴 이전에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한 번 이상 추가 인하해 올해 총 2%포인트의 지준율이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루정웨이 중국 싱예은행 이코노미스트도 춘제 연휴 이전 지준율의 0.5~1%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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