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설연휴를 맞아 교통, 제설, 안전, 복지, 의료, 물가 등 6개반으로 구성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설연휴 종합대책으로 떡국나누기, 소외계층 합동차례상 지원, 고속·시외버스 6188회 증편 등 시민불편해소를 위한 대책을 계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시내 전통시장과 노인복지관을 둘러보고 다문화가족·외국인근로자들을 만나 격려한다. 또 교통, 제설, 의료 등을 점검한다.
이번 설은 지난해에 비해 날짜가 11일 빠르고 연휴기간도 짧은 가운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하여 귀성 규모는 소폭 감소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귀경 교통량은 23일 오후부터 24일까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 수준인 -6∼3℃, 강수량은 평년 3∼18㎜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겨울한파, 명절수요에 따른 설 성수품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된다.
시가 앞으로 운영하게 될 종합상황실은 총 585명이며 이는 연휴기간 1일평균 117명보다 5배정도 높다. 제설대책반은 상황 발생시 단계별 근무인원 증강한다. 상황실은 서소문별관 1동 1층과 분야별 상황실에 마련된다.
120 다산콜센터는 명절을 맞아 연장 운행하는 버스·지하철 막차시간, 당번약국 안내, 역 귀성객을 위한 시내 교통편 등 길안내 서비스 제공, 설날 전통공연, 문화·체육행사 안내 등 시정업무 전반 전화민원 상담 등 업무를 맡는다.
시는 취약계층에 대한 설연휴 지원으로 기초생활수급가구 12만1000가구에 가구당 3만원씩 지원한다. 결식아동 5만1180명에게는 급식지원을, 홀몸노인 등 저소득노인 총 2만1248명에게는 연휴기간동안 2끼씩 특식을 제공한다. 장애인 시설에는 위문금으로 43개소 3180명에게 1인당 1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물가안정대책으로 농·축·수산물 수요 증가에 따라 설 성수품 중 7개 품목(사과, 배, 밤, 대추, 단감, 조기, 명태)에 대해 3개년 평균 출하 물량보다 10% 이상 확대 공급한다. 또 22개 품목(농?축?수산물 16개 품목, 개인 서비스 6개 품목)을 중점품목으로 선정해 물가 동향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86개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할인(10~30%)하고 경품행사 등 시장별 특성에 맞는 행사를 추진한다. 원산지표시, 가격표시제 점검을 통한 불공정 거래행위를 집중 단속하며, 위생점검도 실시한다.
대중교통을 증회하고 연장운영도 실시한다.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23일부터 25일 새벽 2시까지 지하철 및 시내버스 연장 운행한다. 고속 및 시외버스도 28% 증회해 6188회 운행된다.
폭설 대비로는 적설량에 따라 제설현장근무인원을 2331명에서 3517명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또 SNS로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비상근무 예정자에게 1일전 문자메시지로 상황을 통보한다.
연휴 기간 중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병의원은 일평균 733개소, 약국 1,680개소가 문을 연다. 명절 기간 중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1339 홈페이지 및 120 다산콜센터를 통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시는 16일부터 18일까지 문화재 특별 안전관리도 실시한다. 점검반은 서울시 문화재과, 소방서, 관리단체 합동점검반 구성되며 주요대상은 흥인지문, 문묘, 동묘, 탑골공원, 경희궁지, 운현궁, 한옥마을 6곳이다. 문화재 21개소에도 별도로 야간경비 인력을 배치한다.
더불어 시는 불법 하도급 임금체불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현장에 원도급사에서 하도급대금 지급예정일 3일 전부터 대급 지급내용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기성 및 준공검사 조서를 경리부서에 통보 시 하도급업체 관계자에게 공사대금 지급예정일, 부조리 신고센터 신고요령 등을 문자로 전송할 예정이다. 더불어 하도급대금 수령일로부터 15일이내 장비대금·임금 등 수령여부도 확인한다.
오진희 기자 vale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