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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중국이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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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전날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강세를 보이며 1850선을 회복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6500억원 이상 순매수 물량이 들어오면서 지수 상승에 불을 지폈다.


11일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로존 불확실성에 따른 증시 변동성은 감안해야한다고 전제하면서도,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크게 오른 데다 간밤 유럽·미국증시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 역시 열어뒀다. 그러나 '중국 모멘텀'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6%, S&P500은 0.89%, 나스닥은 0.97% 올랐다. 미국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 보다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었다. 신용평가사 피치가 올해 프랑스의 신용등급은 AAA에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호재가 됐다. 중국의 무역흑자는 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나 오히려 이로 인해 중국의 성장 촉진정책 구사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기대도 반영됐다. 영국(1.50%), 프랑스(2.66%), 독일(2.42%) 등 유럽 주요증시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재만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당분간 글로벌 증시를 지배할 이슈는 유럽 재정위기다. 단기적으로는 중국발 지급준비율 인하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어 유럽의 부정적인 이슈를 상쇄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펀더멘털 보다는 단기적으로 부각되는 이슈와 뉴스 플로우 등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여전히 높은 시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겠다.

기업의 주가는 결국 실적을 반영한다는 점을 감안해 펀더멘털을 적용한 중기적인 투자전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 될 수 있다는 위험을 고려해 까다롭게 업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 보자. 우선 가격적인 부문을 고려하면 절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200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저점과 현재 수준을 비교 해 저점 부근에 근접해 있는 업종을 선별해 보면 금융(은행, 증권, 보험), 철강, 건설, 기계, 전자·부품, 디스플레이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트= 중국 증시가 이틀 연속 2% 넘는 강한 상승을 보여줬다. 중국 증시 상승은 12월 대출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데서 촉발됐다. 3개월 연속 신규 대출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중국 정부의 긴축완화 행보에 대한 신뢰를 높여 주고 있다. 중국 모멘텀의 지속 가능성을 변화된 신규 대출 구조를 통해 전망해보자. 12월 중국 신규대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1년 이하의 단기 대출 비중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12월 신규 대출 중 76.4%가 1년 이하의 단기 대출이었다. 반면 중장기 대출은 감소하고 있다.


중국의 주가는 대출 항목 중 단기 대출과 연관성이 높다. 단기 대출 증가에 증시가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는 단기 대출로 인한 단기성 자금의 증가가 자금난 해소에 1차적인 목적을 두고 있지만, 더불어 단기화 된 자금 중 일부가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기 때문이다. 대출 확대 움직임과 달리 부동산 긴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에 부동산 정책 변화 전까지 부동 자금은 부동산 시장 보다 증시로 유입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업종은 채굴(광업), 비철금속, 건설, 기계, 화학업종이다. 자금난이 완화되면 위축되었던 원자재 유통수요가 회복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출 확대에 이어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를 동시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피 내 중국 관련주이자 낙폭과대 업종인 기계, 철강, 화학업종에도 단기모멘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이러한 소재 산업재 섹터가 주도주로 부각되기에는 아직 이르다. 2009년과 달리 실물경기와 연관된 중장기 대출의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장기 대출의 위축은 춘절 이후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틀간 상해종합지수가 큰 폭 반등하면서 코스피도 함께 올랐다. 그러나 우리는 소위 '중국 관련주'나 경기에 민감한 소재·산업재 비중을 늘리기엔 아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해 있다고 본다. 경착륙을 방지한다 해도 중국 경기는 상반기 둔화되는 쪽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 시장의 실적 추정치가 하향 조정될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오는 12일 물가지표 발표 전후로 지준율 인하가 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상당한 상황 이다. 우리 역시 충분히 인하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는 지준율이 인하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중국의 전면적인 긴축 완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올해 중국 정부는 성장률이 좀 낮아지더라도 물가와 부동산을 통제해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양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정책 역시 새로 들어설 지도부에게 공을 넘기려 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정권이나 집권 초기에는 어느 정도 과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발 호재가 코스피를 밀어 올리기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중국발 본격적인 모멘텀은 하반기 즈음에 나올 것으로 본다. 10월 공산당 지도부 교체 전후 본격적인 내수 부양 기대감이 고조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전까지 중국은 어느 정도의 진통 과정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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