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6일 대림산업에 대해 주가는 수주와 실적 성장을 따라올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견 '강력매수' 및 목표주가 16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6.9배로 2004년의 4.5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유화부문의 실적 불안정성, 건설 자회사들의 유동성 리스크 등에 의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은 이처럼 할인되고 있지만, 수주 및 실적 성장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림산업은 경쟁사 중 유일하게 해외수주 목표치(5조8000억원)를 초과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2004년 3052억원에서 출발해 2007년 이후 4000억원 근처에서 움직이다 내년에는 6000억원 수준으로 레벨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을 기점으로 해외부문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내년 초 고려개발 워크아웃 확정으로 자회사 관련 리스크가 감소하며 과거평균 밸류에이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DSA 등 해외 플랜트 자회사를 포함한 해외건설 부문의 매출액 기여도는 43%, 세전이익 기여도는 4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유화 및 국내건설 부문의 이익기여도(각각 30%, 29%)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과거에는 주택과 유화부문의 실적기여도가 커 경기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내년 이후에는 해외 플랜트부문의 실적기여도가 가장 커지며 안정적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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