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1년 월街 10대 ‘패배자’들.. 1위는?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위 ‘금융투자자’, 10위는 워런 버핏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2011년이 마지막 장을 남겨둔 가운데 미국 경제전문뉴스 마켓워치가 올해 미국 금융가의 10대 ‘패배자’들을 선정했다.


글로벌 경제의 하강국면과 함께 올해 월가의 주요 사건들은 내부자거래 등 추문과 기업파산 등 불미스런 일들이 주를 이뤘다. 2011년 미국 경제의 최대 패배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꼽혔고, 대형은행 개혁이 반발에 부딪히면서 좌절한 미국 금융소비자들이 2위, 유로존 부채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최대 선물중개거래업체 MF글로벌이 3위에 올랐다.

▲ 10위 : 워런 버핏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회장도 자신이 가장 신뢰하던 이로부터 ‘뒤통수’를 맞을 것이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자신의 유력한 후계자였던 데이비드 소콜이 올해 3월 윤활유업체 루브리졸 투자 과정에서 미리 주식을 매입해 차익을 챙겼다는 의혹으로 낙마한 것이다. 그의 결백 여부와 상관없이 평소 도덕성을 강조해 온 버핏의 명성은 큰 치명타를 입었다.


▲ 9위 : 스티브 잡스를 잃은 애플 =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창업주가 지병으로 타계하면서 ‘주식회사 미국’은 토머스 에디슨·헨리 포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혁신적 기업인을 잃었다. 잡스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필요하지만 필요한지조차 몰랐던 제품을 만들어 낸 인물로 평가받으며, 애플의 주가는 끝을 모르고 치솟았다. 그의 후임 팀 쿡은 ‘잡스가 아니다’는 멍에를 계속 짊어져야 할 것이다.

▲ 8위 : 금융권 = 미국 주요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유로존 부채위기 악재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미 금융업계 지표인 필라델피아 KBW뱅크인덱스는 29% 하락하면서 주식시장 S&P500지수 낙폭의 8배가 넘는 부진을 보였다.


▲ 7위 : 라자라트남 = 내부자거래로 부당이익을 취해 온 헤지펀드 갤리온그룹 설립자 라지 라자라트남이 미국 법원으로부터 9280만달러의 벌금형과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그가 지금까지 총 5200만 달러 이상의 부당이익을 취했다면서 고발했으며, 법원은 지금까지 내부자거래 혐의에서 역대 최장 형량과 역대 최고 벌금을 그에게 부과했다.


▲ 6위 : 미국 = 올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충격을 안긴 사건 중 하나는 NYSE유로넥스트가 도이체뵈르제에 인수된 것이었다. 미국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거래소가 독일에 넘어가면서 추락한 미국 경제의 위상이 단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 5위 : 골드만삭스 = 5년 전만 해도 골드만삭스가 이같은 리스트에 오른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었으나, 올해 골드만삭스는 3분기 3억9300만 달러의 손실을 내는 등 부진을 거듭했다. 라자트 굽타 전 이사가 라자라트남의 내부자거래에 연루됐고, 지난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대출담보증권(MBS) 등 파생상품을 판매하면서 금융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운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 4위 : 99% = ‘1%’로 표상되는 월가 금융자본을 비롯한 부유층의 탐욕과 부도덕함에 항의하는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가 9월부터 번져나갔지만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99%는 앞으로도 당분간 위축된 미국 경제의 희생자로 남게 될 전망이다. 한 통계조사에서는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이미 빈민이거나 빈민층으로 전락하고 있지만, 반면 상위 1% 부유층의 수입은 지난 30년간 세 배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3위 : MF글로벌과 엮인 모든 사람들(단 존 코자인을 제외하고) = 세계 최대 선물거래중개업체 MF글로벌이 10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08년 리먼사태 이후 최대 규모, 역대 일곱 번째로 큰 기업 파산이었다. 유럽 국채에 지나치게 많이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낸 것이 화근이었다. 이 과정에서 고객 자금을 유용해 일부 자금계좌에서 결손금이 발생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난리 속에서도 전 골드만삭스 공동 대표·뉴저지 주지사·상원의원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존 코자인 CEO는 의회 청문회에서도 고객 자금 유용에 대해 아는게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꿋꿋하게 무죄를 주장했다.


▲ 2위 : 은행 고객들 =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들을 규제하기 위해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이 세워졌고 이에 따라 소비자금융보호청(CFPB)가 설치됐다. 그러나 창설의 주역인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대 교수는 공화당 등 보수진영의 반대로 의회 승인을 받지 못해 낙마해야 했다. 월가·보수층의 눈엣가시이자 중산층의 ‘투사’로 불리는 그녀의 인준 실패로 소비자금융 보호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빠졌다.


▲ 1위 : 투자자들 = 미 경제의 저성장과 유럽 부채위기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S&P500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등 모든 증시지표가 저점으로 떨어졌고 국채수익률과 예금금리도 모두 바닥을 기었다. 금값도 8월 고점대비 16% 떨어졌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