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해 "제1차관을 팀장으로 6개 반으로 구성된 관계기관 비상대책팀을 당분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9일 오후 4시 정부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해 주재하면서 “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북한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북한 리스크가 경제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큰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긴급 국무회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만반의 상황에 대비한 조치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북한에서의 상황전개와 국내외 시장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면서 차분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금융·외환당국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일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부탁했다.
▲모두 발언
오늘 오후 12시경 김정일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에 따라 주가·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내외 시장의 북한 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북한 리스크가 경제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큰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 수도 있어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상황전개와 그 영향을 현 시점에서 정확히 가늠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동안 북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비해왔던 만큼 차분히 대응하기만 한다면, 이번에도 큰 충격 없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관리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 북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현실화되었던 사례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우리 경제는 큰 충격 없이 단기간 내에 회복하곤 했었던 만큼 불필요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대통령께서 긴급 국무회의, 국가안전보장회의 등을 소집하여 만반의 상황에 대비한 모든 조치를 논의하였으며, 앞으로도 정부는 북한에서의 상황전개와 국내외 시장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기획재정부 1차관을 반장으로 하여 관계 기관 합동 비상대책팀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재정부는 북한상황 전개에 따른 세계경제동향과 거시경제적 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고, 지경부는 수출입 등 실물부문에 중점을 두어 관련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아울러 재정부·농식품부·공정위 등 물가관련 부처는 생필품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시 유통질서 확립과 수급안정에 나서는 한편, 금융·외환당국은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일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
당분간 정부는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일상적인 경제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사재기 등의 행위를 자제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과거의 북한 리스크를 경험하였다시피 외부 충격을 빠르게 흡수했던 만큼 신용평가회사 등에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마침 JP모건에서도 재정 여력이 있는 국가로 분류한 만큼 양호한 경상수지와 풍부한 외환보유액 등을 갖고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께서 알아주시고 안심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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