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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증시 관전 포인트.."외국인·환율·북한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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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동안 대외 이슈에 크게 반응하던 국내증시가 또 하나의 변수를 만났다. 19일 코스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3.4% 이상 빠졌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움직임에 귀를 기울여왔던 투자자들은 이제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김정일 사망에 따른 영향에 대해 대체로 '아직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북한 체제가 어떤 방향을 향해 갈지 아직은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간 북한발 리스크는 대부분 단기악재로 소화해왔으나 정치·경제적인 면에서 '그때와 다른' 지금,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며칠간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1994년 김일성 북한 국가주석의 사망 당시 국내주가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김일성은 94년 7월9일 사망했는데 그날은 토요일이어서 국내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았고 11일 장이 개장했으나 주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리딩투자증권은 "김일성의 사망 당시에는 김정일에게 권력 이양이 완성된 단계였지만 지금의 북한은 김정은에게 권력 이양 작업이 완성되지 않았다"며 "북한 내에서 권력 분쟁이 일어날 경우 한반도 정세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고 이같은 우려가 주식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김정일의 건강상 문제로 급하게 김정은 체제로 이양이 진행돼 왔으나 아직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 국면은 북한 내부적으로는 장성택으로 추정되는 '군부 실세'의 지원이 얼마나 집중되느냐의 문제이며 이는 향후 일주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당분간 외국인 움직임과 원·달러 환율 추이를 위험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북한 권력투쟁 장기화와 더불어 체제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는 '부정적 시나리오'도 아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김일성 사망과 '상황 유사성'을 근거로 빠른 주가 회복을 예상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1994년 당시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시행 중이었기 때문에 환시장 개방도 안 됐을 타이밍이었고 글로벌 경제 역시 활황기를 맞고 있었는데 현재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수급적으로는 국내보다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좌우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심리와 수급 영향이 큰 만큼 금융변수와 외국인 투자자 태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환율도 중요한데 이미 유럽 상황에 반응을 해왔던 만큼 오름폭의 정도는 제한될 것"이라고 점쳤다.


한국투자증권도 "외국인의 대응은 국내보다는 대안이 있다는 측면에서 공격적인 매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내국인 보다 객관적으로 한반도 상황을 판단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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