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적극 육성하고 있는 위안화 역외시장이 자산 거품을 없애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 12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역외 시장은 자산 거품을 피하기 위해 신용시장을 억제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대기업들은 중국 본토 은행 시스템에서 벗어나 위안화 역외시장을 통해 위안화 채권을 발행,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BIS는 "결국 은행들 입장에서도 역외 위안화 은행간 시장과 중국 본토 시장간의 연계가 강화돼, 중국 정부가 통화 긴축정책을 펴고 신용시장을 통제하려 해도 이를 어렵게 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도 중국 정부의 통화 정책 운용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 절반 이상은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것이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홍콩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딤섬본드) 규모는 1480억위안(약230억달러)으로 지난해 전체 360억위안의 4배로 성장했다. 홍콩 은행들이 주최가 되는 위안화 신디케이트론의 규모도 내년 200억~300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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