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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수출신화 4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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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 올 석유제품 역대 최고치 기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유럽발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정유업계의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설비고도화로 국내 정유 4사의 석유제품 생산능력은 증가한 반면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 등의 수요는 급증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올 3분기 석유제품 수출이 4617만배럴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3805만배럴에 비해 21.3% 증가했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흥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 휘발유와 경유 수출물량이 각각 33%, 10% 증가한 덕분이다.


이 회사는 올 1분기에도 석유제품을 3887만배럴, 2분기에는 4321만배럴을 수출해 현재까지 전체 매출의 58.1%를 수출에서 거두고 있다. 지난해 수출 비중 52.4%에 비해 5.7%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GS칼텍스는 정유와 윤활유, 석유화학을 포함한 수출액이 3분기에만 7조368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5조4250억원에 비해 35.8% 증가했다. 내수 부문 매출은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수출 실적은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6%에서 현재는 63%대로 높아졌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 12월 제3중질유분해시설이 가동된 뒤 등ㆍ경유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났다"며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이 22조2133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일년 수출(19조7152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의 경우 석유화학을 포함한 올 3분기 수출물량이 하루평균 35만9300배럴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만6500배럴에 비해 17.2% 증가했다. 금액으로도 올 상반기 수출액이 9조3278억원을 기록한 만큼 연말까지 지난해 연간 수출액 11조8512억원을 크게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올 1분기 952만배럴, 2분기 642만배럴이었던 수출 규모가 3분기에는 무려 1882만배럴로 급증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수출물량이 이미 지난해 일년치 수출물량에 근접해 있어 올해 전체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벙커C유를 재처리해 경질유를 생산하는 제2고도화 시설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서 휘발유 생산이 증가했고 두바이, 상하이 등 해외지사가 공격적인 시장 개척에 나서면서 수출 증가에 제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들의 수출실적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석유제품 수출은 426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0% 증가하며 수출품목 1위인 선박(485억 달러) 제품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국내 전체 수출액 가운데 9.2%를 차지하는 규모로,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수출액 417억 달러), 자동차(364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조인경 기자 ik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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