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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니까 강했다…삼성·LG에 납품하는 퓨리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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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소재中企로 본 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사업 성과
기업교류로 사업효과 극대화


뭉치니까 강했다…삼성·LG에 납품하는 퓨리켐 김한주 퓨리켐 대표가 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설명하며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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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충북 청주일반산업단지에 있는 전기화학소재업체 퓨리켐은 국내 몇 안 되는 커패시터 전문기업이다.


커패시터란 순간적으로 전기자극을 주거나 전력을 균일하게 공급해야 하는 곳에 쓰이는 부품. 주로 세탁기, 자동차, 발전장비 등에 쓰인다. 20여년 전 일본에서 처음 상용화를 시작해 점차 사용처를 넓혀가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선 제대로 만드는 곳이 거의 없다.

이 회사 김한주 대표는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해 2007년 직원 4명과 사업을 시작했지만 회사운영이나 시장상황 등 모르는 게 많아 막막했다"면서 "이후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클러스터 사업…사업성과 극대화 효과=창업 5년째를 맞은 퓨리켐은 현재 직원 18명을 두고, 삼성·LG 등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견실한 강소기업으로 거듭났다. 김 대표는 "클러스터 내 다양한 소그룹 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꾸준히 늘린 결과"라며 "올해 매출액은 12억원, 내년엔 30억원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퓨리켐 사례처럼 클러스터사업를 통해 일선 현장 중소기업들이 직접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기업간 교류증대로 인한 사업성과 극대화다. 혼자 국책과제를 신청할 경우 채택 가능성이 낮은 반면 기업들끼리 머리를 맞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연관사업을 하는 기업들이 모일 수 있고 대학·연구기관이 합류하기도 한다. 정부가 과제를 주면 기업들이 신청하는 하달식 구조가 아닌, 기업들이 모여 새로운 연구개발 과제를 직접 만들어 정부에 신청하는 식이다.


신재생전지 미니클러스터를 이끌고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 지준석 간사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거나 해외시장 개척단 공동파견으로 높은 수출성과를 낸다"고 말했다.


이 같은 장점은 기술개발에 국한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엔지니어 출신이다보니 회사경영, 직원관리 노하우가 많이 부족했는데 소그룹에서 만난 선배 경영인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고 말했다.


◆"혁신주도 성장 위해 클러스터 필수"=클러스터 활동은 충청권 지역의 태양광·차세대전지 분야처럼 관련기업이나 연구기관이 산재해 있을 경우 더 빛을 발한다. 이들 산업은 전·후방기업간 연계성이 높아 함께 사업을 추진할 경우 시너지를 크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얻는 효과를 그대로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북지사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반도체·메카트로닉스·충북 농공 등 총 4개 미니클러스터에서 기업인·교수·연구진 등 530여명의 회원들이 현재 활동중이다.


이들은 다양한 소그룹 활동을 비롯해 서로 다른 클러스터 간 광역간 교류활동도 왕성하다. 신재생전지 분야 소속이던 퓨리켐은 메카트로닉스 분야에 속한 이씨엠이란 회사와 교류, 최근 성능을 높인 전동휠체어를 개발해 베트남 수출을 앞두고 있다. 몇해 전에는 일본 오이타현에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충북지사에 직접 찾아와 양국간 클러스터 교류활동을 요청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내경제가 위기에 강한 혁신주도형 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클러스터사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기간 성과를 내는 일도 중요하지만 클러스터사업은 산업단지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잠재적 역량을 키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박광석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는 "클러스터의 성과는 서로 경쟁하는 기업간에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 기업·지역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이라며 "산·학·연간 유기적인 협력관계 속에서 혁신주도형 성장을 주도하는 효율적인 수단이 클러스터"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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