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스마트 디바이스의 도입은 교육시장에도 혁신을 불러왔다. 교육업체들은 기존 교육 콘텐츠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지 고심중이다. "스마트 환경에 대한 기술적 대응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교육의 가치를 고민해야 합니다." 학습지부터 도서전집, 인터넷강의 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중인 한진웅 교원 교육연구본부장의 얘기다.
22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제1회 스마트러닝 포럼'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교육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한 본부장은 가장 먼저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한 본부장은 "최근 교육환경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자기주도학습"이라며 "입학사정관제로 과거 시험 성적 위주의 대입 전형이 다양화됐고 디지털교과서등 스마트 디바이스가 도입되며 수업 방식도 달라졌다"는 것.
자기주도학습에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는 학원이나 과외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지, 독서, 인터넷강의를 꼽았다. 공부방도 최근 주목받는 학습 공간이다. 학원과 비슷하지만 일방적 강의 대신 학생이 스스로 수준별 학습을 진행하고 교사는 관리지도를 맡는다. 매일 꾸준히 공부를 할 수 있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형성한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스마트 디바이스와 자기주도학습의 결합은 어떤 형태일까? "학습지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융합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어 학습지의 경우 오디오펜과 인식용지로 발음을 직접 들려줄 수 있겠죠. QR코드로 동영상 강의의 해설이나 답안, 음성 등을 제공할 수도 있고요."
아동용 도서도 스마트 환경에서는 달라진다. 멀티미디어를 결합시켜 다양한 인터랙션과 게임을 넣을 수 있다. 교원이 내놓은 아동용 전자책 "교원이솝극장"은 앱스토어 교육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좋은 성과를 얻었다. 교원의 인터넷 강의 '하이퍼센트'에서도 모바일 기기까지 영역을 넓혀 다양한 특강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 환경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학습 목표에 맞춘 일일 학습계획별 강좌, 10만여개의 내신과 시험 특강 등이 제공된다.
아직 한계는 남아 있다. 스마트 디바이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한편, 이를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교육의 본질적 가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한 본부장은 "교원이 생각하는 스마트러닝은 스마트 기술이나 디바이스를 활용해 자기주도학습을 높이는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를 위해 교원은 현재 보유한 콘텐츠를 '플랫폼'으로 키워가는 것을 고민중이다. 한 본부장은 "교원의 다양한 콘텐츠로 여러 학습형태를 지원하고 학습공간을 통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자기주도학습을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보유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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