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문학(상)>
유니타스브랜드 편집부 지음, 모라비안유니타스 펴냄
얼마 전 미국 스탠퍼드대 인문학센터에서 열린 ‘비블리오테크 회의’에서 구글의 부사장 머리사 메이어는 전체 채용 인원 6000명 중 4000~5000명을 IT분야가 아닌 인문분야 전공자 가운데서 뽑겠다고 공언했다.
뛰어난 IT 기술자가 아니라 왜 인문학자에게 자신들의 미래를 맡긴다고 했을까. IT의 첨단을 달리고 있는 애플은 왜 IT와 멀어도 너무 멀어 보이는 인문학과의 만남이 자신들의 창의성 원천이라고 단언했을까.
최근 세계 최고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인문학’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자를 위한 강의의 커리큘럼을 보면 인문학 강의는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CEO를 위한 인문학 강의라는 전문 강좌는 심지어 3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쯤 되면 인문학 열풍이라 할 수 있다.
인문학은 문자 그대로 인간에 대한 학문이다. 인간의 존재에서부터 시작해 그들의 삶의 총체적인 것을 연구하는 것이 인문학이다. 브랜드와 관련된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비롯해 기업가들이 인문학자가 돼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자본으로 더 좋은 품질을 만들어내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사람들이 브랜드를 소비한다는 것은 더 이상 상품의 사용 가치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다. 상품 속에 담긴 의미를 소비하는 것이며, 상품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지하는 적극적인 표현이다.
<브랜드 인문학>은 ‘나’를 넘어서 ‘너와 너’ 그리고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 브랜드가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와 앞으로 그런 브랜드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들이 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이 책을 펴낸 유니타스브랜드는 상권을 포함해 총 2권의 인문학 특집을 펴낼 예정이다.
이번 호는 유니타스브랜드의 권민 편집장이 각각의 학문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 그들과 나눈 대화를 재편집했다. 전문가들은 정재서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신승환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정민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 등 14명이다. 그들은 인문학적 브랜드에 대해 ‘가장 인간다운 브랜드’라는 공통된 대답을 내놓으며 각기 다른 인문학적 시각과 다양한 스토리를 제시하고 있다.
박회장의 그림창고
이은 지음, 고즈넉 펴냄
대한민국 1%인 재벌과 부패한 정치권력을 희화화한 풍자소설이다. 엄마 병원비로 1000만원을 빌렸다가 악덕 사채업자에게 덜미가 잡힌 소미. 헤쳐 나올 길이 아득한 그녀는 원치 않는 도피를 통해 세상의 도망자에 불과하다는 처지를 새삼 깨닫는다. 대기업 상류층의 미술품 커넥션에 소미가 우연히 개입하면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진다.
그게 뭐 어쨌다고
김홍신 지음, 해냄 펴냄
<인간시장>의 성공과 더불어 파란만장한 청년기를 통과한 지은이가 배짱과 패기를 잃은 것처럼 보이는 요즘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다. 지은이는 자신의 청년기도 암울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현재 위치에서 힘들다고 괴로운 마음에 휩쓸리기 보다는 시야를 바꿔 다른 각도에서 자신을 바라 볼 것을 제안한다.
당신 문제는 너무 열심히만 일하는 것이다
강혜목 지음, 팬덤북스 펴냄
의외로 조직에서 통용되는 상식은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고 행동했던 상식과는 다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동안 열정을 다해 일한다고 하는 데도 별다른 성과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직장인들이 놓쳤던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각자의 문제를 되돌아본다면 마냥 힘들고 지겨운 조직생활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놓치고 있는 대출의 비밀
김대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8년 동안 경제 금융 현장을 취재해온 저자가 현 금융권의 대출제도 실태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서민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대출을 이용해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 빚의 수렁에 빠져 있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금융기관에 당하지 않고 유리하게 대출을 활용하는 방법 등 실질적인 대출 활용법을 제시한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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