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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伊 국채금리 '공포' 일제 급락.. 다우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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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뉴욕증시가 일제 급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199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결과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3.20%내린 1만1780.87을 기록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3.67%, 3.88% 하락한 1229.11, 2621.65로 장을 마쳤다.

종목별로는 은행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장중 3% 하락한데 이어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도 장 중 8%이상 급락했다.


제네랄모터스(GM)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는 소식에 장중 8%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GM의 3분기 순이익은 17억3000만달러(주당 1.03달러)를 기록했다. 아도브는 750명 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이후 12%이상 급락했다.

피프스 서드 애셋매니지먼트 케이스 위츠는 "끝나지 않는 공포영화와 같다"며 "중요한 문제는 일부 유럽국가의 문제가 더 몸집이 큰 국가들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 한 시황담당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서면서 잠잠했던 유럽 불안감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유럽중앙은행이 개입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레드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미국증시는 물론 내일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국제유가로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1.09% 하락한 배럴당 95.7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2.27% 내린 배럴당 112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이탈리아 국채금리 7% 돌파..1999년 이후 최고= 이날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런던시간으로 오전 10시를 전후해 7%선을 넘어선 이후 줄곧 7%대를 상회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와 독일간 스프레드가 5%(500bp)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9년 유로화 도입이후 최고 수준이고 7%를 넘어선 것은 1997년 이후 처음이다. 2년, 5년만기 이탈리아 국채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금리는 결국 오름폭을 줄이지 못한채 7.21%로 장을 마쳤다. 독일 10년만기 국채와의 금리차이는 549bp로 확대됐다. 2년물 국채 금리는 7.01%, 5년물 국채 금리도 7.52%를 기록했다.


국채금리 7%는 시장에 중요한 심리선이다. 통상 국채금리가 7%를 넘어선 이후 구제금융을 신청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 앞서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이 국채금리가 7%을 넘어선 이후 줄줄이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국채 증거금 인상 소식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총리 사임표명으로 인한 기대감 보다 향후 정국운영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적인 가운데 유럽 최대 선물거래 청산기관 LCH클리어넷이 국채 증거금을 인상하기로 한 것. 증거금 인상은 이탈리아 국채 입찰시 비용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美 도매재고는 예상보다 양호= 다만 우려했던 9월 도매재고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의 9월 도매재고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0.5% 증가에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상무부는 9월 재품판매가 0.5% 증가한 덕에 도매업자들의 재고물량이 올해 초 기록한 사상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소비지출이 늘어난 덕이다. 전월 대비 재고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9월까지 재고수준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4분기 제품생산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재고도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3억3810만배럴로 전주 대비 140만배럴 줄었다고 밝혔다. 앞서 시장 전문가들은 4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과도연정 합의.. 정국안정에 총력=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정당간 의견 대립이 지속되고 있지만 과도연정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앞서 합의한 구제금융 지원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가 유럽연합에 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는 의이지도 덧붙였다.


다만 파판드레우 총리는 후임 총리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후임총리는 내년 2월 총선때까지 연립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에 대해 로이터통신이 그리스의 과도연정을 이끌 인물로 필리포스 페찰니코스 국회의장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지만 이밖의 언론은 또다른 후보군을 거론하고 있어 오리무중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사회당과 신민당, 라오스 등의 이견도 계속되고 있어 막판까지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도 이날, 적극적으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표명은 했지만 다음주에 있을 의결을 전제로 한만큼 물러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유럽연합과 합의한 경제 개선안을 수일내에 통과시키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서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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