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미술치료, 상담 받아 ADHD 극복해 '학생정신건강서비스지원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아이가 많이 달라졌어요. 예전엔 학교에서 적응을 못해 친구도 없고 수업도 따라가지 못해 애가 왜 저러나 싶었지만 관심을 갖기 보단 매를 들거나 입에 담지 못 할 심한 꾸중만 했던 제 자신이 정말 후회스러워요”
ADHD 증상을 갖고 있는 아이를 보듬어 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성과 ADHD를 극복해 가면서 느낀 고마움과 희망이 담긴 한 엄마의 사연이 교육과학기술부 '학생정신건강서비스지원 우수사례 경연대회'에서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받았다.
2년 전 서초구정신보건센터(www.scgmhc.or.kr)를 통해 전문가와 만나면서 미술치료와 상담을 받아온 초등학교 4학년 동균이는 늘 문제아로 취급받았던 과거와 달리 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산만한 모습도 줄어들어 선생님과 눈을 맞춰 대화하는 등 ADHD 증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정신보건센터는 동균이에 대해 우수한 서비스개입을 실행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아 이번 표창을 받은 것으로 학교정신건강 선별조사가 시작되고 예방·지원 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는 시점이어서 그 의미가 크다.
동균이 사례 외에도 센터 도움으로 마음 건강을 찾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평소 앓던 우울증이 심해져 폭력적인 행동으로까지 증상이 악화되던 중 센터를 방문해 지속적인 미술치료와 전문가 상담을 받고 우울지수가 정상으로 낮아진 아이가 있는가 하면 사춘기 때 부모님 이혼으로 심하게 방황하다 자살까지 결심했던 한 중학교 소녀는 찾아가는 학교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담을 받은 결과 이제는 자존감도 높아지고 삶에 대한 희망도 갖게 됐다.
강남성모병원이 위탁운영을 하고 있는 서초구정신보건센터는 ADHD나 우울증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아동과 부모의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방문사례관리 상담을 실시해 아이들이 집에서도 적절한 양육과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교사 교육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기술 증진을 위한 심리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와 방학 기간 중 사회성증진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취약아동에 대해서는 치료비와 심리검사비를 지원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school line ☎1577-0986(아동청소년 전용상담전화)을 개설해 아동청소년의 문제를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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