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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은 서두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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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서울ㆍ경기 지방 주민들은 올해 김장을 조금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장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이달 중순 날씨가 평년보다 다소 추울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3일 발표한 '1개월 기상전망(11월 중순~12월 중순)'에서 "11월 중순부터 기온이 평년(4~14도)보다 낮고, 11월 하순에는 차가운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서울ㆍ경기 등 중부 내륙지방의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가 자주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김장 시기는 대체로 평년보다 이른 11월 중순 이전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보통 서울과 경기와 중부 내륙지방의 김장 적기는 11월 15∼30일, 남부 내륙과 서ㆍ동해안 지방은 12월 1∼15일이고 남해안 지방은 12월 15일 이후다.

김장을 담그는 최적의 기후조건은 기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김장하기에 좋은 조건은 하루 최저기온이 0도 이하, 평균기온이 4도 이하로 유지될 때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무나 배추가 얼 수 있고, 기온이 너무 높아도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 기준에 따라 해마다 11월 중 '김장예보'를 내고 있다. 도시별로 지난해 김장 적기를 살펴보면 서울 11월24일, 강원 춘천 11월22일, 대전 11월27일, 대구 12월6일, 광주 12월9일 등이다. 서울ㆍ경기ㆍ대구ㆍ경북 등 중부 내륙 일부 지역은 평년에 비해 김장 적기가 2~3일 빨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3일 김장철인 11월 하순의 평균 기온이 평년(2∼12도)과 비슷하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일시적인 확장으로 추운 날씨를 보이는 등 기온의 변동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북쪽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날이 자주 나타나겠고 내륙 산간에는 눈이 오는 곳도 있겠다.


12월 상순에도 맑고 건조한 가운데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 기온이 평년(-1~11도)보다 낮겠다.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때 서해안이나 내륙 산간에는 눈이 오는 곳도 있겠으나 강수량은 평년( 7∼21㎜)보다 많지는 않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한편, 주말인 5일과 6일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국에 시간당 20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발달해 우리나라 쪽으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5일 이른 새벽에 남서쪽 지방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말했다. 또 남서풍의 영향으로 5일 낮부터 6일 오전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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