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3일 GKL에 대해 악재보다는 개선된 실적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10월 신용공여가 재개됐고 영종도 외국인 카지노 신설 가능성은 이미 반영된 악재"라며 "3분기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기록하고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는 등 GKL의 실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GKL은 3분기에 올해 최고의 실적 모멘텀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3분기 IFRS 개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75억원과 4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1%, 204.9% 증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홀드율(회사측 승률)이 2009년 3분기 이후에 처음으로 16%를 회복하는 등 경영지표가 개선됐다"면서 "3분기 입장객 수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0.5% 늘었고 FIT(그룹이 아닌 객단가가 높은 개별 여행객) 비중이 1.5%P 상승한 것도 개선된 실적 지표"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엔화와 중국 위안화 강세로 외국인 관광세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0억원, 431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악재들은 이미 해소됐거나 주가에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GKL은 9월 VIP게이머에 대한 신용공여를 중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으나 무보증 대출 관행을 보증부 대출로 변경하고 상환기간을 단축해 신용공여가 지난달 17일부터 재개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슬롯머신 제조기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외국인 카지노가 포함된 종합 리조트의 영종도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켰으나 이 역시 이미 악재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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