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충무로에서]기업이 인재 영입에 성공하려면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충무로에서]기업이 인재 영입에 성공하려면
AD

삼성전자가 임원급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 솔루션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 알려진 조범구 전 시스코코리아 사장을 전무로 영입해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산하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그룹을 이끌도록 했다. 20여년간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에서 일한 실력자다.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클라우드혁신연구소'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커티스 사사키 상무도 외부에서 영입한 핵심 인재다. 사사키 상무는 애플에서 컴퓨터 개발 업무를 시작한 이후 NeXTㆍ선(Sun) 등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는 스마트폰 업체 리서치인모션(RIM)에서 애플리케이션 마켓 등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개발을 맡기도 했다. 소니에서 디지털 음악 분야 사업을 담당하던 조너선 킴도 지난 9월 상무급으로 영입되었다. 2003년부터 지난 8월까지 소니 엔터테인먼트 아시아에서 디지털 비즈니스 분야 부사장으로 일했다. 이전에는 모바일 커머스와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벤처 기업을 잇따라 창업해 운영해 온 전문가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전략적으로 중심을 두는 분야에서 인재를 적극 영입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를 유치하는 것은 기업 경영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IT 분야와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업종에서는 인재를 적재적소에 신속하게 배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사내에 마땅한 인재가 없을 경우에는 외부에서 영입할 수밖에 없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시간과 자원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영입한 인재가 기업에 안착해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조건하에서다.

기업은 늘 인재에 목마르다. 최고경영자들이 '사람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고 한탄하는 것은 바로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능력을 갖춘 사람이 딱 나타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인재 확보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육성하거나 영입하거나. 가장 좋은 것은 필요한 인재가 제때 공급되도록 잘 육성하는 것이다. 키운 인재는 기업의 비전과 사명을 잘 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 문화, 커뮤니케이션 등에 익숙하게 훈련되어 있기 때문에 배치된 곳에서 빠르게 실력을 발휘한다. 다른 부서와의 융합도 비교적 수월하다.


하지만 영입된 인재가 성공하려면 '안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좋은 인재를 찾아 영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지 모른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소용이 없다. 안타깝게도 외부영입 인재의 성공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따르면 외부영입 임원의 75%가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기업을 떠났다고 한다. 기업은 기업대로 거액의 연봉 등 큰 보상을 제공하고 영입한 인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손해를 보게 되고 인재는 인재대로 경력 관리에 큰 흠집을 남기게 된다.


영입된 인재가 실패하는 것은 기업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지 않은 채 성급하게 실적을 요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입된 인재가 안착할 수 있으려면 조직이 유연하고 개방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집단사고, 파벌, 조직정치 등이 없어야 하며 일하는 방식이 합리적이고 협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영입된 인재가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GE와 같은 회사에서는 새로 부임하는 팀장과 팀원이 사전에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는 제도를 시행하는데, 같이 일한 경험이 없는 팀장과 팀원 간의 마찰비용을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기업이 외부영입 임원에 대해서만이라도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어떨까.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 교수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