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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11월 외교 숨가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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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1월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만한 좋은 뉴스가 있을 것". 인도네시아 발리 1차 남북접촉과 뉴욕 북미대화, 남·북·러 가스관 사업 등 남북관계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던 지난 8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회동한 뒤 꺼낸 말이다.


기다리던 11월이 왔다. 홍 대표의 발언처럼 이달에 접어 들면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태세다. 지난주 제네바 2차 북미 고위급회담 이후 6자회담 재개를 놓고 남북간 물밑 외교전이 치열한데다, 세계 정상들이 총출동하는 다자회의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꽉 막힌 남북관계가 돌파구를 찾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북간 외교전의 타겟은 중국과 러시아다. 두 나라는 6자회담 재개와 관련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중단 등 북한의 선결조치 이행을 요구하는 한미와 "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북한 사이에서 캐스트보팅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은 잇따라 두 나라를 방문하며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임성남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한반도 특별대표를 만난다. 북한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 도착해 우다웨이 특별대표를 만나고 이튿날 출국했다.

앞서 또 임 본부장은 지난 26일부터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고, 김 제1부상은 27일부터 30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렀다. 두 사람 모두 6자회담 러시아측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답킨 외교부 아태담당 차관과 잇따라 만나 러시아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상간 다자외교 무대에서도 남북은 치열한 외교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와 프랑스 순방길에 올랐다. 러시아에선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3~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한·러 정상회의에선 한반도 정세를 비롯해 남북러 가스관 사업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남북관계에 영향을 주는 계기로 작용될지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은 12~13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8~1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는 만큼 남북간 외교전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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