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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현장을 가다]우리운용 "롱숏전략, 여섯달 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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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선택에 따라 성과 천차만별···벤처정신으로 도전

[한국형 헤지펀드 현장을 가다]우리운용 "롱숏전략, 여섯달 뒤 봅시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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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저마다 롱숏전략의 헤지펀드를 하겠다고 하는데, 여섯 달만 지나면 수익률을 통해서 실력이 가려질 겁니다."


양윤석 우리자산운용 퀀트분석팀장은 "한국형 헤지펀드가 처음이라 아직 트렉레코드(운용실적)가 없지만 결국에는 전략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중요한 것은 운용성과이고, 성과로 보여주겠다는 게 그의 결의다.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사장은 "2020년 업계 1위 목표를 위해 헤지펀드 시장 선점을 향한 가속 폐달을 밟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다음달 한국형 헤지펀드 1호 출시를 앞두고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직과 인력, 인프라 등을 갖추는 게 필수라 여기고 진용을 짜서 정비하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이달부터 사내임직원 11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TFT)을 운영하며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우리운용이 첫번째로 선보일 헤지펀드는 퀀트(Quant·계량분석) 기반의 '에쿼티(equity) 롱숏' 펀드다. 양윤석 팀장이 태스크포스를 총괄하면서 첫 작품을 주도하고 있다.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롱 포지션과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는 숏 포지션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롱숏전략'이라는 점에서 1호를 준비중인 다른 운용사와 크게 차이점은 없지만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에쿼티 롱숏도 세부 전략에 따라 매수 포지션을 더 많이 취할 것이냐, 매도 포지션을 더 많이 가져갈 것인지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게 양 팀장의 설명이다. 종목 선택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똑같이 에쿼티 롱숏 전략이란 이름을 가진 펀드라도 성과는 천차만별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채권에 강점을 둔 아시아 유수의 헤지펀드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와 MOU를 맺은 우리운용은 이를 통해 헤지펀드 운용 전략, 리스크 관리, 헤징, 마케팅에 이르는 노하우를 습득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에서의 시장 개척과 고객 창출에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며,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젠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를 일부 편입하는 재간접 펀드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양 팀장은 "헤지펀드는 단순한 펀드가 아니라 '회사'"라며 "수 없는 벤처회사가 나오고 그중 일부가 '스타'로 떠오르듯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벤처정신을 갖고 도전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롱숏전략=저평가된 자산은 매수(long)해 가격상승을 노리고, 고평가된 자산은 공매도(빌려서 파는 것)해 가격하락을 꾀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매매전략. 시장이 하락하는 시기에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성과는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서소정 기자 ss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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