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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일 위안화 평가절하..美와 신경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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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안화 평가 높여라"..中 되레 평가절하 강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상원이 지난 11일 사실상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압박하기 위한 환율법을 통과시키자 중국이 달러·위안 고시 환율을 연일 하락시키면서 양 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3일 각각 발표한 무역수지에 대해서도 엇갈린 해석을 내놓으며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3일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37370위안으로 고시했다. 전날 고시 환율 6.35980위안에 비해 0.22% 상승한 것으로 이틀 연속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린 것이다. 중국이 달러에 대한 위안화 변동률을 하루 0.5%로 제한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0.22%는 비교적 큰폭의 평가절하를 단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 등 부양조치를 발표한 후 달러가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중국은 이에 역행하며 달러에 대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38위안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1일 미 상원이 중국을 겨냥해 무역상대국이 환율을 조작할 경우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 후 중국 인민은행dl 이틀 연속 위안화를 평가절하하면서 미국의 환율법안 통과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미 상원이 통과시킨 환율법안에 대해 보호 무역주의를 위한 조치이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무역전쟁을 유발할 수 있는 시한폭탄이라고 주장했다.


WSJ는 향후 위안화가 평가절상될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균형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주장한 중국 관영 중국증권보가 전면 사설 내용을 전하며 양 국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음을 전했다.


이날 중국과 미국이 발표한 무역수지도 향후 위안화 문제와 관련 논란의 불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9월 무역흑자가 줄어든 반면 미국의 8월 무역적자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수출 둔화로 무역흑자가 줄어든 것을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비한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도 대중 무역적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강조하며 위안화 절상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9월 무역흑자는 145억달러를 기록해 7월 315억달러, 8월 178억달러에 비해 줄었다. 한 중국 무역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이미 중국의 수출경쟁력을 잠식하고 성장 여지를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 페이준 중국 세관 차관도 올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2010년에 비해 약 7%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무역흑자를 분기별로 살펴보면 2분기 470억달러에서 3분기 640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미 상무부는 8월 무역적자가 456억달러로 7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대중 무역적자는 사상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미국의 8월 대중 무역적자는 290억달러로 집계돼 7월 270억달러에서 7.4% 확대됐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2.8% 증가했다. 올해 전체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1893억달러로 증가했다.


따라서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 확대와 중국의 3분기 무역흑자가 2분기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위안화 저평가가 무역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는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는 올해 달러에 대해 3.3% 가량 평가절상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전체적으 위안화가 5% 가량 평가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6월 두번째로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2년동안 지속해온 달러페그제를 포기,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7% 가까이 평가절상됐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위안화 평가절상 속도가 너무 느리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중국은 점진적인 평가절상을 지속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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