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脫정당정치-대선 전초전-SNS 파워 '삼각파도'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한민국 정치는 지금…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2011년 10월 현재 대한민국 정치를 관통하는 코드는 무엇일까. 기존의 낡은 패러다임이 힘을 잃고 새로운 정치지형의 싹이 트고 있는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정치상황을 어떤 코드로 해석해야 할까. 세가지 코드로 탈정당 시민정치의 바람, 대선 총선의 전초전이 되고 있는 10.26 서울시장 선거, 대세로 떠 오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안풍(安風)이 점화시킨 탈정당 시민정치

안철수 바람은 기존 정당정치에 식상한 시민들의 기대를 드러낸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정당의 존재감은 가고, 시민의 존재감은 부상했다. 시민사회 진영의 박원순 변호사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것이 이를 방증한다. 기성 정치권의 눈으로 보면 '이변'이었지만 그 가능성은 이미 도처에서 확인되고 있었다. 박원순과 박영선이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나는 꼼수다'에 출연해서 토론을 벌인 것이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나꼼수'출연을 요청한 것도 '탈 정당 탈 제도권'의 한 현상이다.


안철수 바람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민심은 "한나라당도 싫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역시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의 유력 주자들이 단 한 번도 넘지 못한 박근혜 대세론에 균열을 냈다. 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날로 심화되는 사회양극화 문제를 해결한 적임자로 안 교수를 선택한 것이다. 안 원장의 인기는 기존 정당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반사이익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지만 한나라당 안팎에서도 "박근혜 카드로 차기를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을 정도다.


◆서울시장 보선, 미리보는 총선ㆍ대선


D-19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선은 단순히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단일후보의 대결이 아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나경원 후보 지원을 공식 선언하면서 판이 커졌다. 안 교수 역시 박 후보가 고비에 처했을 경우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 윈윈게임은 불가능하고 어느 한쪽이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다.


서울시장 보선을 통해선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도 체크해볼 수 있다. 특히 서울의 승리는 곧 원내 과반을 차지하는 1당을 의미한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은 전체 48석 중 32석(66.7%)을,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이 40석(83.3%)를 휩쓸며 다수당이 됐다.


◆2002년 인터넷 2012년은 SNS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주요 원인은 바로 '인터넷'이었다. 이른바 '노빠'로 불린 열성적 지지자들이 인터넷을 기반으로 지지세를 확신시켰던 것.


2002년이 인터넷이었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의 파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통합경선에서 SNS 부대의 위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버스부대를 동원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를 누르는 이변의 드라마를 연출한 것.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도 SNS는 젊은층의 투표참여 열기를 이끌어내며 한나라당에 패배를 안겼다. SNS의 막강 파워를 확인한 유력 정치인들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개설, 유권자들과의 적극 소통에 나서고 있다. 여야 정당들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SNS 전문가로 통하는 이학만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유권자들이 SNS로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살아온 삶을 검증하기 시작하면서 내년 선거국면에서 SNS의 파워는 상상 이상으로 클 것"이라면서도 "총선 대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SNS전략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