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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88억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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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급감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져온 3000억달러는 겨우 지켜졌지만 2월10개월새 최대폭으로 줄어들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전달보다 88억1000만달러 줄어든 303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2986억2000만달러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폭은 2008년 11월 117억5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3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신재혁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과장은 "유로화, 파운드화 등의 큰 폭 약세로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며 "외화운용수익은 꾸준했지만 근래 보기 드문 세계 주요 통화의 약세가 지속된데 따라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9월중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6.8%, 파운드 4.1%, 엔화 0.6% 절하됐다. 주요상품통화(자원수출국)인 호주달러도 9.8%, 캐나다달러는 6.9% 절하됐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도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이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달러 매수개입에 적극 나선 점도 외환보유액 감소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9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2747억800만달러(90.6%), 예치금 215억4000만달러(7.1%),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35억2000만달러(1.2%), IMF포지션 22억200만달러(0.7%), 금 13억2000만달러(0.4%)로 구성됐다.


한편 8월말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달보다 1단계 내려앉은 8위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이 1위였으며 일본, 러시아, 대만, 스위스, 브라질, 인도가 뒤를 이었다.


전달 8위였던 스위스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스위스프랑 강세를 막기 위해 대규모 매수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900억달러 가까이 늘어난데 따라 순위가 5위로 껑충 뛰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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